▶ ■ 오하이오주 고교 총격사망 3명으로 늘어
오하이오주 차든고교 총격으로 3명의 학생을 숨지게 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용의자 T.J. 레인이 28일 청소년 법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
외톨이 용의자 레인“무작위로 쐈다” 불구
트위터·페북에 보복 암시 경고메시지 남겨
지난 27일 오하이오주 고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사건(본보 28일자 A1면 보도)으로 인한 사망자가 28일 총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사건의 충격파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소위 ‘왕따’(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평소 왕따를 당한 ‘외톨이’였다는 증언이 나와 학교 내 폭력과 왕따의 심각성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학교 학생이던 용의자 T.J. 레인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학생 2명이 끝내 숨졌다고 28일 발표했다.
레인은 지난 27일 오전 등교시간에 차든고교 식당 내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의 남학생과 1명의 여학생이 다쳤으며 이 중 대니얼 파머터는 병원 도착 즉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을 받은 학생들 가운데 중상자인 드미트리우스 휼린과 러셀 킹이 결국 병원에서 숨져 사망자가 3명으로 증가했다.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희생자인 파머터와 킹은 차든고교 학생이 아닌 인근 어번 직업학교 학생으로 이날 차든고교의 식당에서 학교 버스를 기다리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의자 레인도 차든고교 재학생이 아니라 문제 학생들을 수용하는 인근 레익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었으며 이날도 통학을 위해 기다리는 차든고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에 따르면 레인은 평소 급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신체적 위협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총격이 왕따 행위에 대한 보복살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학생은 “그가 평소에 누구와도 말하지 않았으며 늘 혼자였다”고 말했다.
레인은 범행 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보복을 암시하는 경고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용의자 레인이 함께 모여 있는 학생들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피해자 중 한 명은 식당 테이블 아래로 숨기까지 했으나 결국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숨진 러셀 킹은 용의자 레인의 헤어진 여자친구와 최근 데이트를 시작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용의자가 그를 표적 살해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 레인은 경찰 수사관들에게 22구경 권총 10발을 발사했다고 인정했으며, 자신은 총격 피해자들을 잘 모르는 상태로 특정 학생을 겨냥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의자 레인은 28일 청소년 법정에 출두해 인정신문을 받았으며 판사는 검찰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보름간 구치소에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검찰은 그를 성인재판에 회부해 3건의 살인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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