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 1920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퇴학당한 7명에게 사후 졸업장을 수여할 것을 대학당국에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성애자를 위한 사회 활동을 벌여온 가수 ‘레이디 가가’가 29일(현지시간) 하버드를 방문해 자신의 히트곡 제목을 따서 만든 ‘왕따’ 추방 재단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 Foundation)’ 출범시키는 것에 맞춰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당시 대학 당국이 학생들의 동성애 혐의를 조사한 이른바 ‘비밀법정’을 공식적으로 폐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법정은 비밀에 부쳐지다 2002년 한 학보기자가 자료조사를 하다 우연히 관련 서류를 발견해 기사화함으로써 실체가 드러났다.
지난 2002년 당시 총장이었던 로런스 서머스는 공식 사과를 통해 이 사건은 "우리 대학의 가치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80년 전에 괴로움을 느꼈을 학생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학 당한 학생들의 피해에 비해 학교 측의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여긴 일부 학생들은 2010년 ‘이 땅에 그들의 날을(Their Day in the Yard)’ 이라는 익명 단체를 조직해 학교가 피해 학생들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터넷 청원 사이트 ‘Change.org’ 또한 2천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명예 졸업장 수여에 찬성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 청원서는 집회 뒤 드류 파우스트 총장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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