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넥케르츠 IAEA 사무차장이 지난달 22일 이란 핵 사찰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 내려 인터뷰를 갖고 있다.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돌아온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의 책임자가 이란 군사시설에서 핵 활동으로 의심되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29일 밝혔다.
헤르만 넥케르츠 IAEA 사무차장은 테헤란 인근의 파르친 군사시설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근거로 이곳에서 핵 활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넥케르츠 사무총장은 IAEA 대표단의 파르친 군사시설 방문이 조속히 허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서방 외교관들이 전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지, 이란이 해당 시설을 제거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란은 어떤 핵 활동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페레이둔 압바시 이란 원자력기구 대표는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이같이 밝히고 “다만 (IAEA를 포함한) 외국인의 파르친 시설 사찰은 군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보도했다. 압바시 대표는 “우리는 기꺼이 IAEA와 협상을 지속해 우리 핵 프로그램을 설명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들의 모든 질문에 대답할 의무는 없다"고 주장했다.
파르친 군사시설은 IAEA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이란이 비밀리에 핵 실험했을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지목된 바 있다.
IAEA 대표단은 최근 이란 방문에서 파르친 군사시설에 접근하려 했으나 이란 정부에 의해 거부됐다며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IAEA는 앞서 지난 24일 발표한 `이란 핵 활동’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나탄즈와 포르도 지역 시설에서 농축우라늄 생산을 급격히 늘렸다고 지적했다.
이란 정부는 그러나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에너지 생산이나 의료 연구 등 전적으로 평화적인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란 정부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테헤란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알보르즈 우주 센터를 외국 언론사 취재진에게 공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는 이란이 핵 관련 기술을 공개하기 꺼린다는 IAEA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속셈으로 풀이된다고 AP 통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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