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성적이 좋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CEO가 디너도 함께 하는 등 격려하는 것도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정기적으로 우수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직원들의 근무량이 크게 늘어나는 반면 직원을 더 이상 고용하기도 힘든 것이 대부분의 회사들이 처한 현실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직원들의 복지 혹은 인센티브를 위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알짜배기 직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는 봉급 인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이 봉급 인상을 해 줄 수 없는 형편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로든 아이디어를 가지고 직원들을 고무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불경기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배치하는 것도 인센티브
타지역·해외 지사에서
교환근무 하게해도 효과
가끔 간단한 회식도 필요
■관심 있는 분야에서 일하게 한다
어떤 직원들은 본인이 맡은 일 외에 특별한 관심이 있는 다른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뉴욕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는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관심이 있는 분야, 예를 들어 마케팅, 비디오 프로덕션, 혹은 직원 훈련분야에서 일을 하도록 권유한다. 그들에게 현재의 업무를 진행하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업무를 따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직원들에게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들은 회사에서 주어진 본연의 업무뿐만 아니라 그들이 남는 자유 시간에 다른 업무를 해봄으로써 시야를 넓히게 되고 일을 더욱 흥미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즉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일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교환업무를 실시한다
직원들에게 업무교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직원들이 다른 장소에서 서로 교환업무를 해본다. 전국에 지사가 있는 회사의 경우 직원들이 여행과 숙박 경비는 본인이 부담하지만 새 도시에서 휴가 간 기분으로 일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LA와 뉴욕 지사에서 일을 하는 직원이 각각 서로 다른 도시에서 일을 해봄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도록 해주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이 어느 업종에서나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직원을 서로 교환해서 업무를 진행해도 지장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수 프로그램으로 자극을 준다
연수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는 중요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다. 한 광고회사는 능력이 있는 직원들에게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직원들은 본인들이 다른 동료들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어 결국은 전체 부서의 역량이 강화되는 효과를 준다. 직원의 입장에서는 견문을 넓히고 전문지식을 더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직원 업무의 질이 현격하게 향상됨으로써 장기적으로 회사에도 도움이 된다.
■해피아워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하루 종일 격무에 시달린 후에는 긴장을 풀고 싶어 한다. 이럴 때는 회사 차원에서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해 본다. 회사의 업무가 끝난 후에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피자를 먹으면서 긴장을 풀거나 혹은 회사 인근의 레스트랑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을 마시는 등 긴장을 풀어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본다.
■맞춤 혜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 직원의 성향에 맞는 베니핏을 제공한다.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즉 사기를 진작시키고 조직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개인의 취미와 성향에 맞는 베니핏을 제공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더 자세하게 성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심지어는 직원들이 좋아하는 캔디, 음악, 식당까지 자세하게 조사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한 회사는 최근에 실적이 좋았던 골프광인 직원에게 골프장 1회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영화를 좋아하는 직원에게 시사회 초대권을 제공하는 등 맞춤 혜택 서비스 제공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윌셔은행의 사례
매달‘이달의 텔러’뽑아 상금 수여
신규 구좌 유치실적따라 수당 지급
윌셔은행은 24개 지점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텔러에게 지난 5월부터 ‘이달의 텔러’(Teller of the Month)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달의 텔러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일단 고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은 물론 거래 건수가 얼마나 많았는지도 점검한다. ‘이달의 텔러’에 선정되면 은행장과 함께 하는 디너에도 초대되는 것은 물론 상패, 상금(500달러)을 받고 사보에도 소개가 된다.
일레인 전 홍보담당 부행장은 “은행의 구좌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되어 전체적인 은행 분위기도 진취적으로 변하고 마케팅에 대한 직원들의 시각이 변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이 원할 경우 본인이 성향과 능력에 따라 부서 이전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 전 지점을 대상으로 신규 구좌를 많이 유치한 직원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어 실적이 좋은 오피서의 경우 매분기에 1,500달러 정도의 부수입까지도 받게 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직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이달의 텔러’로 선정된 직원들을 중심으로 1, 2명의 직원을 선정해 한국의 유수 금융기관으로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윌셔은행의 유재환 행장은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을 인정해 주고 격려하는 것은 물론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식견을 넓히는 등 자질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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