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시
▶ 시장-시의원 진흙탕 싸움
조지아주의 한 시장이 야밤에 여성 시의원에게 차량으로 위협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 시의원은 특히 시장의 옛 애인이어서 “갈라서면 남보다 못하다"는 격언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랜타 남쪽 스톡브릿지의 리 스튜어트 시장은 18일 밤 시의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귀가하던 로빈 부시먼 의원을 차로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부시먼 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시장과 그의 부인이 탄 포드 차량이 갑자기 골목길에서 나타나 자신을 위협하고 달아났다며 “겨우 3인치(약 8㎝)차로" 화를 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시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혐의를 일축했다. 당시 차를 몰지도 않은 자신을 곤경에 빠트리기 위해 자작극을 꾸며냈다는 것.
뺑소니 시비로 이전투구에 빠진 두 사람은 한때 뜨거운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지역 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5년이나 사귀다 2년 전 헤어졌고, 이후 스튜어트 시장은 문제의 차량에 동승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했다.
스튜어트 시장은 이날 기자와 인터뷰에서 부시먼 의원을 향해 “모든 게 끝났다. 잘 되기만을 바란다. 제발 각자의 길을 가자"며 진저리를 쳤다.
두 사람은 갈라선 뒤 원수가 됐지만 아직도 ‘독수리가 내려온 정원’이란 이름의 주택단지에서 얼굴을 맞대며 살고 있다.
두 사람은 틈만 나면 서로를 향해 독수리처럼 항상 빈 틈을 엿보며 상대를 괴롭히기 위해 발톱을 세우고 있다.
이런 그 간의 사정을 감안하듯 이 지역을 관할하는 헨리 카운티 경찰은 스튜어트 시장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다른 도덕성 시비를 들어 스튜어트 시장을 윤리위원회에 출석토록 했다.
윤리위에는 부시먼 의원이 참석해 옛 애인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궁을 벌여 그의 과거 일탈 행위를 밝혀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리위에서 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스튜어트는 시장직을 잃을 수도 있다. 부시먼 의원은 WSB 방송에 “시장의 괴상한 행동에 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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