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006명 표심 잡아라”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 투표가 4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워싱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대선은 12월19일 실시되지만 재외선거는 이보다 열흘가량 앞선 12월5일부터 10일까지 엿새 동안 실시된다.
이에 따라 여야 및 각 후보들의 워싱턴 조직들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채비다.
선거운동은 재외선거운동에 대한 각종 규제 때문에 영화 상영이나 강연회, 투표 참여 캠페인 같은 간접적인 방법이 동원될 예정이다. 특히 여권 조직들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조직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지난 10월 결성된 ‘미주담쟁이포럼’(대표 박공석).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조직으로 결성 이후 벌써 세 번째 포럼을 진행하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담쟁이 포럼은 17일, 30일에는 다큐멘터리 ‘MB의 추억’을 상영하며 투표시점에 맞춰 투표 참여 독려광고도 게재할 계획이다. 또 대선승리 기원 촛불 모임과 함께 한국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백년전쟁 2편 ‘박정희 편’도 상영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과 유신시대를 다룬 영화 상영 등 문화적인 방식으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역시 문 후보 지지단체로 분류되는 사람 사는 세상-워싱턴(대표 이재수)도 담쟁이 포럼과 함께 공동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조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태동하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지지조직 ‘워싱턴 해피스’(공동대표 써니 리)도 안 후보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는 한편 투표 참여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워싱턴 지역의 유학생들과 20-30대 청년들이 주축이 돼 결성되는 ‘미래를 여는 2030’은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와 정권교체 운동에 주력하게 된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 지지조직들의 활동은 잠잠한 편이다. 새누리워싱턴위원회(위원장 김인억)의 김명호 간사는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잡힌 건 없지만 투표독려운동을 벌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각 지회 결성에 주력해온 워싱턴 박사모(지부장 쉐인 리)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상태다.
한편 공직 선거법은 재외선거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모임을 개최하는 것 ▲모임에서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 ▲후보자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쇄·시설물을 첨부·설치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반면 ▲투표참여 권유 ▲개별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는 허용되는 등 선거운동 방법이 극도로 한정돼 있다.
이번 제18대 대선에서 워싱턴 지역 재외유권자들은 총 5,00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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