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차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븐스는 이날 공격진이 부진, 전반전에는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8분 전까지 13-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쿼터백 조 플래코를 중심으로 공격력이 되살아나면서 터치다운을 터뜨려 13-10으로 추격했다. 수비진의 선방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레이븐스는 잇단 공격 실패로 종료 2분전 ‘포스 앤드 29(fourth and 29)’까지 몰렸지만 프로보울 러닝백 레이 라이스가 기적적으로 30야드를 뛰어 불씨를 되살렸다. 라이스의 29야드 포스 다운 컨버션은 지난 2001년 버팔로 빌스가 포스 앤드 34를 기록한 이래 NFL 최장 기록이다.
필드골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간 레이븐스는 루키 키커 저스틴 터커의 38야드 필드골로 연장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16-13의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레이븐스는 9승 2패를 기록, AFC북부조에서 6승5패인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신시내티 뱅갈스를 3게임차로 벌렸으며,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 부전승도 바라보게 됐다. 반면 차저스는 4승7패로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사라졌다.
레이븐스는 내달 2일(일) 오후 4시 15분 홈구장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리턴매치를 갖는다.
한편 부상으로 출장을 못하고 있는 레이븐스 수비진 중추 라인베커 레이 루이스(37)는 예상보다 빨리 올시즌 중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레이븐스 관계자들은 루이스가 빠르면 내달 16일 덴버 브롱코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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