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후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조사기관에 따라 약간씩 다르고 시간에 따라 변동하고 있지만, 대체로 박, 문 두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가 최근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문 후보를 앞서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승리를 더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서 박 캠프는 안철수를 지지했다가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과 10-20% 에 달하는 전체 유권자 부동층을 끌어 모으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후보자들은 복지,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등 포퓰리즘 과제들에 많은 노력을 집중해 왔다. 학교에 가면 반값 등록금, 무상교육, 직장에 가면 노동시간 감소, 비정규직 폐지 등, 가는 곳 마다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을 모두 잘살게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와 민생 등에 관해서는 정책들이 대동소이하고 또한 아무리 좋아 보이는 공약이라도 과연 얼마나 실천 가능한 것인지 그리고 누구를 더 믿을 수 있을지 부동층에게는 혼동스럽다. 후보자들의 정책들이 비슷비슷한 것은 정치 쇄신, 비리척결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남은 짧은 시간에 박근혜 캠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두 후보의 자격 차이를 하늘과 땅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잣대를 국민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 잣대는 경제, 민생, 정치 혁신이 아니고 안보와 남북 관계에 관한 정책과 비전의 차이점이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을 북한의 적화야욕으로부터 지키면서 이미 세계 12위 경제 강국이며 7위 수출 강국이 된 한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북한 독재를 추종하여 결국은 적화통일로 향하는 비극을 초래 할 수도 있다.
문 후보의 노선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유업 즉 북한을 경제적으로 도와서 남북경색을 풀고 평화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이 도발할까 두려우니 인권 유린과 핵개발 등은 거론 하지 말고 북한 주민을 깨우치기 위한 대북선전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북한의 대남 속임 전략은 남한과의 경제협력을 통하여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무기 개발 때문에 생겨나는 극심한 경제난과 민생고를 충당하면서 동시에 시간을 끌면서 핵과 미사일을 완성하여 한미동맹과 핵우산을 무용지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북한은 또한 적화통일의 기초를 닦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 ‘평화’ ‘자주’ 등의 달콤한 슬로건을 사용하여 남한국민 특히 청년층을 유혹하면서 남남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사상공세의 최일선에 남한의 진짜 종북좌파들(몇몇 국회의원 포함) 이 이용당하고 있고 소위 ‘진보’ 정치인들과 그들을 믿고 따라 가는 좌경 국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대거 속아 넘어가고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참으로 한심하고 위험한 현실이다.
다행히 유명 보수 인사들의 대거 선거 운동 참여를 비롯하여 많은 조건들이 박근혜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박 캠프가 수 없이 많은 복잡한 이슈들을 들고 나오면서 가장 중요한 것 즉 보수와 진보의 차별화 특히 문 후보의 잘못된 대북 노선을 질타하는데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이념투쟁으로 편 가르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자기 자신은 이념논쟁을 피하고 있어 이념 경쟁에서 쫓기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으니 안타깝다.
결론으로 박근혜 캠프와 그를 후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친북사상이 얼마나 바보짓이고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박근혜에게 안심하고 국정을 맡길 수 있는 조건들, 즉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고 일류 국가로 계속 발전시키며 동시에 북한의 변화를 유도 함으로써 진정한 자유평화통일을 향해서 나라를 이끌 수 있는 박 후보의 사상과 경험과 능력, 여기에 초점을 두고 마지막 홍보전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나라를 지키지 못하면 경제도 민생도 모두 끝장이다.
이념설득을 통해서 국민 대 통합을 꾀하는 것은 당선승리를 확실하게 만드는 방법인 동시에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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