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가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스포츠팀들의 선전으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워싱턴 내셔널스가 나란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예상치 않은 특수를 누린 메릴랜드에서 6일에는 프로풋볼(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불과 30마일 떨어진 경기장에서 3시간 반 차이로 홈구장에서 플레이오프전을 치렀다.
지난 주말 열린 4개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두 경기가 열린 메릴랜드는 우선 지방세 수입을 포함 각 경기장별로 2,000만달러, 두 경기 합쳐 4,000만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볼티모어와 워싱턴이 NFL에서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이래 처음이며, 메이저리그에서 동시 포스트시즌 진출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플레이오프전의 경제적 효과를 연구한 데니스 코츠 교수( UMBC 경제학)는 “경제적 효과의 대부분은 다른 곳에 쓸 돈이 옮겨오는 것이지 새로운 수입이 창출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지만, 레드스킨스 경기의 경우 워싱턴DC와 버지니아, 웨스트 버지니아 등지에서 몰려오는 돈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지역 주민 혹은 외지인의 지출에 관계없이 지방정부는 추가 세수에 반색하고 있다. 레이븐스의 입장권은 10%의 위락세가 부과돼 세수의 80%가 메릴랜드스테디엄국으로, 나머지는 볼티모어시에 보내진다. 스테디엄국은 정규 시즌 중에는 한 경기당 40만달러의 세수가 있었으나 플레이오프전에는 입장료가 더 비싼 만큼 세수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븐스는 플레이오프전 입장료 수입 중 90만달러를 세금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만5,000명 수용 규모인 랜도버 소재 페덱스 필드에서는 프린스조지스카운티에 60만달러의 세수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시와 하워드카운티 등은 정부청사를 보랏빛 조명으로 물들이고, 지역 TV에서도 뉴스 앵커들이 보라색 넥타이나 의상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 몰이를 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팬들이 경기장에서 지출하는 돈 이외에도 셔츠나 저지 혹은 기념품들을 구입하거나 술집 혹은 식당 등에 모여 경기를 관람하며 쓰는 돈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언론 또한 광고 증가로 즐거워하고 있고, 전국적 TV 중계 등으로 얻는 시의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시관광국은 경기를 보러온 팬들로 인해 5일 밤 1,000-2,000개의 호텔 객실이 예약돼 주말 점실율을 20%에서 40%로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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