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역사적 연고권을 확보, 주장하기 위해 과거로부터 꾸준히 자행해온 역사의 왜곡 및 조작행위가 극대화 된 내용으로 고착시키고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세계만방에 선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말 관영 중국중앙(CC)TV는 한 달여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창바이산’ (長白山·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사실이다. 내용은 발해를 세운 주체가 중국 동북지역의 소수민족으로, 발해가 당나라의 지방정부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713년 당나라 황제 현종이 대조영을 발해의 군왕으로 책봉했다고도 주장했다.
아래의 학술대회 주제 발표내용을 통해 그들의 행보를 엿보면서 그나마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일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바른 역사의 연구자료를 공개하면서 국민을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여 자국의 역사를 비뚤어진 시각으로 아직도 보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한마음으로 묶어가는 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조범종 우석대 교수는 “중국이 랴오닝 성이 ‘요하문명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세워 한국의 선사문화를 중국문화로 왜곡, 중국사로 바꾸고 있다며 문제는 요하문명이 우리 민족의 문화라는 점이다. 특히 비파형 동검문화와 고인돌로 대표되는 한국의 청동기문화를 중국문명으로 바꾸어 전시함으로써 한국 청동기문화 내용을 중국 문명의 일부로 설명, 우리 선사문화의 토대를 제거하는 학술적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윤휘탁 교수는 우리 민족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백두산을 “중국의 산(山)”으로 만드는 작업도 대대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중국이 장백산 문화론을 확산시키는 이유는 백두산의 중국화를 통해 만주에 대한 한반도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간도문제 등 영토분쟁의 단초를 제거하면서 남북통일 이후 백두산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호섭 한성대 교수는 중국이 2003년부터 진행해온 청나라 역사프로젝트인 ‘청사공정(淸史工程)’도 금년 안에 마무리 될 예정이고 고구려 발해의 역사문화 유적을 대대적으로 조작, 정비하여 중국의 역사로 일반인 및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고 하였다.
즉 대조영이 발해를 건국한 돈화 지역에 발해광장을 조성하고 육정산 고분군을 공원화하면서 청나라 시조의 사당을 만들고, 최근에는 고구려의 대표 산성인 용담산성 일대를 국가공원으로 조성 중이며 공원의 정문은 한나라 양식으로, 박물관은 당나라 풍으로 만들면서 발해의 왕이 당나라 황제의 조서를 받는 조형물과 청나라 건륭제 사당 등도 설치할 것이라고 한다.
이제 우리 학자들의 얘기 말고 중국의 옛 지도자들의 한 말을 되새겨보기로 하자.
상해 임시정부 시절, 장개석이 임정 요인에게 이렇게 말 하였다고 당시 부통령인 이시영 선생이 증언하였다 “우리 중국 대륙이 원래 당신들의 영토인 것을 아느냐? 허울 좋은 독립운동 하기 전에 당신들 역사 공부나 제대로 하라’고 충고 하였다…”(이하 생략).
1963년 6월 28일 주은래(周恩來) 총리가 조선과학원 이북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중국과 조선의 관계’ 를 주제로 강연을 하였는데 “중·한 두 나라, 두 민족 관계는 제국주의 침략으로 중지될 때까지 3, 4천 년 이상 매우 긴 시간을 이어갔었다.(중략) 요하(遼河), 송화강(松花江) 유역에는 모두 조선민족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이것은 요하와 송화강 유역, 도문강 유역에서 발굴된 문물, 비문 등에서 증명되고 있으며 수많은 조선 문헌에서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장쩌민은 “쉬지 말고 중국사를 가르쳐라,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대학생까지 얕은 곳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쉬지 않고 중국 근현대사를 교육해야 한다” 고 극성이다.
일본 역시 지자체까지 들고 일어나 ‘일본사 필수’를 외친다. 그런데 우리는 한쪽에서 역사인식의 중대성을 얘기하면 다른 한 쪽에서는 고의적, 악의적 발목잡기 딴지를 건다. 슬프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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