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한파에 예년보다 출하 늦어… 가격도 급등
지난 겨울 한파 영향으로 봄나물 작황이 좋지 않아 출하가 늦어지고 가격도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1~2주 후가 돼야 공급이 정상화 되고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한인여성이 마켓 야채부스에서 봄나물을 고르고 있다.
“올해는 봄 냄새가 좀처럼 안 나네요”
새 봄을 느끼게 해주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은 단연 봄나물들.
예년 같았으면 2월부터 한인 마켓마다 달래, 냉이 등 향긋한 봄나물들이 진열돼 한인들의 밥상에 봄내음을 전하고 있을 때지만, 올해는 3월 중순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도 좀처럼 이들 나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봄나물이 이처럼 귀한 몸이 된 이유는 지난 겨울 닥친 한파에 최근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좋지 않아 수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 가격도 보통 봄나물이 처음 들어오는 이맘때 다소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조금 더 높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봄나물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달래는 지난해 파운드당 5.99달러에 판매된 것에 비해 현재 8.99달러로 가격이 무려 3달러나 크게 올랐다.
업계에서는 봄나물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 인하가 빨라야 이번 주말이나 내주쯤 돼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온마켓 야채부의 에릭 정 부장은 “달래는 출고가가 너무 높아서, 쑥은 물량이 부족해서 아직 들여오지 못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하나씩 들여오고 세일행사를 진행해 볼 생각이지만 가격이 다시 내려가기까지는 약 2~3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러리아 마켓과 HK마켓은 달래, 미나리, 한국산 시금치와 풋마늘을, 시온마켓은 냉이, 아욱, 근대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아욱과 근대는 1단에 0.79달러, 냉이는 파운드당 3.99달러이며 달래는 파운드당 8.99달러, 한국 시금치는 2.49달러 선이다.
다른 마켓들도 조만간 다양한 봄나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씨수퍼 야채부의 케빈 김 매니저는 “지난주까지 쌀쌀한 날씨를 보인데다 작황상태도 썩 좋지 못해 입고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농장에서 봄나물들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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