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형물은 ‘욱일승천기’없앤 ‘한복입은 소녀상’으로
▶ 한인단체-포트리재향군인회 최종 합의
포트리 일본군 강제 위안부 기림비 문구와 형태가 최종 결정됐다.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피해자 추모위원회(위원장 김동찬)는 11일 짐 바이올라 포트리재향군인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포트리 기림비에 새겨질 문구를 합의로 최종 확정했다.
문제가 제기됐던 ‘성적 봉사(Sexual Service)’는 ‘성적 노예(Sexual Slavery)’로 수정됐고 ‘일본제국육군(The Japanese Imperial Army)’도 ‘일본제국군(The Armed Forces of Imperial Japan)’으로 수정 됐다. 또한 ‘20만명이 넘는 동아시아 여성(Over 200.000 women from every Country in East Asia)’이란 문구는 버겐카운티 위안부 기림비에 새겨진 문구와 같은 ‘수십만의 여성과 소녀(Hundred of thousands of Women & Girls)’로 변경되는 등 보다 간결하고 명확한 문구들로 수정됐다.
김 위원장은 11일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합의로 마련된 최종 문구에는 한인사회와 추모위원회가 제안한 내용들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림비 조형물 형태는 추모위원회의 끈질긴 우려 제기에도 불구하고 포트리재향군인회가 소녀상 형태를 끝까지 고집해 ‘욱일승천기’만 제거한 ‘한복 입은 소녀상’ 형태로 최종 결정됐다.
포트리재향군인회는 이날 "포트리 위안부 기림비 건립의 주체는 포트리재향군인회"라고 주장한 후 "포트리 기림비에는 ‘포트리 시와 주민’, ‘포트리재향군인회’라는 이름만 새겨지기 때문에 조형물 형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재향군인회가 지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복 입은 소녀상’ 형태를 고집한 이유로는 "역사적으로 한국 소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포트리 기림비에는 한국 정부의 이름이 없어 문제될 것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포트리재향군인회는 기림비 받침돌에 참전 전우의 실제 목격담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실제 증언 등을 새겨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기림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조형물 형태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하지만 포트리 기림비를 역사 및 인권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트리재향군인회의 약속을 믿는다"고 밝혔다. ‘소녀상’ 형태의 기림비 건립 예산은 2만5,000달러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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