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슨.메타친 상공회, 최대 샤핑시즌 앞두고 이색캠페인
▶ “대형 체인보다 스몰 샵 이용해야 지역경제 활성화”
중부 뉴저지는 샤핑의 천국이다. 특히 에디슨을 중심으로 반경 5마일 이내에 유명한 대형 샤핑센터가 즐비하다. 이들 몰에는 미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모든 브랜드대형 매장들이 산재해있다. 에디슨과 인근 지역 경제가 경제 위기 때도 큰 이상 없이 돌아갔던 이유로 이 대형 샤핑 몰들의 존재를 꼽았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른 캠페인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1년 샤핑 시즌 중 가장 큰 시기로 꼽히는 소위 블랙 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에디슨 상공회와 메타친 상공회에서 특별성명 발표가 있었다. 구호는 ‘Shop Small, 영세 상점 이용하자’였다. 연말연시 동안 코스트코나 월마트 혹은 메이시 백화점 같은 대형 상점 보다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마마 앤드 파파샵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었다.
사실 지역 상공회의소 (Chamber of Commerce) 주요 돈줄이 바로 위에서 거론한 대형 체인점들이고 상공회의소 이사들도 이런 대형 체인점 CEO들이 대다수인 현실에서 1년 중 가장 큰 대목을 앞두고 이런 발표를 한다는 사실은 일견 모순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발표를 준비한 지역 신문 크라이테리언 뉴스 편집장 마티 젠슨의 설명은 논리적이다.
우선 작년 수퍼스톰 샌디로 인해 지역 경제가 크게 파손되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약화된 점을 지적했다. 즉 올해 블랙 프라이데 세일과 계속되는 연말 세일이 예년에 비해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이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결국 소비자의 구매력 증진이라고 보면 소비자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지역 상공회의소 캠페인 초점이다.
미국 중소 기업청 자료를 인용한 마티 젠슨은 만일 소비자가 지역 상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판매 가격의 70%의 돈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된다. 이에 반해 대형 체인점에서 구매를 하면 판매가의 18%만 지역 경제에 남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외부로 유출된다는 것이다.
즉 지역 소상인 소유 비즈니스의 경우 공장이나 도매상에서 물건 구입비용으로 가격의 30%를 지출한다. 나머지 가격의 70%는 지역 세, 가게 렌트, 종업원 임금, 개인 수익금을 모두 산출한 금액인데 이 돈은 지역에서 돌게 되어 지역 경제를 유익하게 한다.
그에 반해 대형 매장, 체인점 등은 모든 이익금을 전부 본사에서 관리를 하고 이 이익금의 대부분은 주식 보유자들의 수익금 배당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지역 경제와는 전혀 관련 없다는 것이다. 오직 지역에 남는 돈은 이런 대형 샤핑 몰과 체인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임금인데 이 돈은 전체 매상의 18%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론했다.
세금과 비즈니스 임대료에 있어서 대형 샤핑 체인들은 지역세를 거의 내지 않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각 지자체에서 대형 비즈니스를 자신들의 타운에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는데 그 중 하나가 오랜 기간 동안 무세금 조항이라는 것이다. 렌트 비용도 대형 샤핑 몰들이 거의 전국적인 부동산 회사들 소유이고 이 회사들은 주식회사로 전 세계에서 산재한 주주들의 눈치를 보고 이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하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렌트비가 지역에 머물지 않는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소비자의 구매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대형 몰 이용을 자제하고 소규모 업소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절실한 캠페인 발표회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에디슨 상공회 www.edisonchamber.com이나 메타친 상공회 www.metuchenchamberexchange.com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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