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당한 이웃을 위한 이웃 경찰의 기금모금으로 화제가 됐던 살인사건 용의자의 신원이 공개됐다. 지난 5월 6일 산호세 센터와 툴리 로드가 만나는 지역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프억 홍 롱 람씨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범인은 17세인 피다델포 실바 오티즈와 23세인 다니엘 알레한드로 레이예스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행 중 차선을 변경한 람씨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차를 길가에 세우게 한 뒤, 람씨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도로와 건물의 감시카메라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벌였으며, 범행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은색 폭스바겐 제타 승용차의 신원을 파악한 끝에 지난 5월 19일 트레이시에서 레이예스를 체포했으며 4일 후인 5월 23일 오크데일에서 오르테즈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현재 레이예스는 보석금 없이 산타클라라 카운티 감옥에 수감중이며, 오르테즈 역시 산타클라라 카운티 소년원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세인 오티즈에게는 성인법을 적용하여 처벌 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건은 피해자의 이웃인 산호세 경찰국 소속 후안 응우웬씨가 피해자 유가족을 위한 자선모금 기금 운동을 벌이면서 화제를 모았다. 응우웬씨는 전세버스를 몰며 가족의 생계를 홀로 담당하던 램씨의 사망 이후 남겨진 부인과 자폐증을 앓고 있는 7세와 4세의 아들을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다.
지역신문과 미디어, AP 통신등에서 주목을 받은 응우웬씨의 피해자를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10만 달러, 총 12만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이 모여 산호세 경찰국이 피해자를 위해 기금을 모금한 사례중 최대 액수를 기록하였다. 경찰국 대변인 알버트 모랄레스는 “살해된 피해자와 남겨진 유가족들을 위한 모금운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윤리적인 관심과 위로의 표현”이라며 끔찍한 사건에서 남겨진 가족들에게 따뜻한 온정과 정의를 전달하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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