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을미년 세화 제작 민산 김정교 선생
“한국의 전통을 알리려면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궁중 위물이나 위구 등을 철저한 고증에 의해 만들고 이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2015년 을미년 청양띠의 해를 맞아 청양이 그려진 세화 깃발을 제작해 최근 본보를 방문한 민산 김정교(84, 사진) 선생은 “지방마다 양의 종류가 많은데 12띠중 양을 그릴때는 덩치와 뿔이 큰 우람한 수컷 산양을 그린다. 올해는 양을 그렸는데 매년 새해마다 그 해의 동물을 깃발에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증을 위해 자료수집만 15여년을 한 민산 선생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예술의 전당 도서실 등에서 자료를 수집해왔다. 1986년에 시카고 로렌스길에서 코리안 퍼레이드를 할 당시 이왕 우리 고유의 것을 보여주려면 제대로 된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됐다. 과거의 치수 등을 현재 단위로 환산하는 등 고증에 적힌 그대로를 재현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해에는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인 5월쯤에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는 김 선생은 “12간지 세화깃발과 현재까지 만든 궁중연회물품인 위물, 위구, 금원부, 수정장 등 70여점을 알바니팍도서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이를 준비하느라 매우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 후에는 한국 전통문화 홍보차원에서 물품들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기증할 계획이다. 기증처를 따로 정해두진 않았지만 차차 생각해 보려고 한다. 한국 전통에 관해 제대로 알고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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