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통 문양을 디자인 한 원단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는 패브릭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2세 앤지 이 부사장.
그녀에겐 아직도 호놀룰루 도심 상업용 부동산 투자회사에 주력하고 있는 이영배 대표의 장녀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기자는 그녀와 인터뷰를 마칠 즈음에는 하와이 여성 차세대 비즈니스 맨으로 그녀가 앞으로 구축해 나갈 비즈니스 세계의 결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된다.
영화를 전공했던 그녀가 부모님이 30여년간 이어 오던 페이브릭 마트의 사업을 이어 갈 것이라고는 본인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부사장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처음엔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 대한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유 튜브와 소셜 네트워크에 만들어 올리는 일을 도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부사장은 “내가 패브릭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만, 하나님은 나의 인생에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고, 영화 학교를 통해 나를 준비시키셨다고 생각한다”며 가업을 잇는 일이 이민 1세를 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하나님이 자신에게 준비한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처음 지금의 이 자리에 설 때는 솔직히 부모님의 명예를 위해서였다. 나는 부모님을 도와 드리고 싶고, 그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고 싶었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나의 삶의 대부분 동안, 나의 고등학교 농구시합 구경이나, 학교 행사에 오시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열심히 일하셨다.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관대하셨고, 내가 원하는 것을 갖게 해주셨고, 나의 꿈을 이루도록 무엇이든 도와 주셨다. 이런 부모님을 어떻게 내가 돕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의 소망은 부모님이 좀더 편안 하시고, 그들이 사업 초기에 바빠서 누리지 못했던 그들 삶의 축복을 누렸으면 하는 것”라고 가업잇기 2세로서의 속내를 전한다.
이 부사장은 “1985년 우리 부모님은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스왑 밑에서 텐트를 치고 패브릭을 파셨다. 그것은 부모님에게 매우 힘이 든 일이었지만 견딜 가치가 있는 고통이었다. 부모님의 비즈니스는 오늘날 오하우에 3개, 마우이에 1개, 총 4개의 사업장을 갖고 전 세계로부터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우송을 해주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하나님의 섭리에 놀랍다고 전한다. 이 부사장은 15년 넘게 함께 일한 직원들이 대부분인 페이브릭 마트의 직장 분위기를 큰 재산으로 꼽는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매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품목을 갖추어 놓고,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한다.
그럼 이 부사장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의 의미는 무엇일까?“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문화에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미국인들은 연장자에게도 이름을 부르지만, 나는 존경의 의미로 꼭 미스, 미스터를 붙인다. 연장자를 존경하는 것이 한국인의 마음가짐이고, 나에겐 몸에 배인 일이다. 나는 또한 집에 온 방문자에게 늘 배가 고프지 않은지 물어본다. 친구들은 내가 그들을 살찌게 한다고 놀리지만, 그것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인사 대신 쓰는 상용어이다. 내겐 자연스러운 일이고, 그들이 배가 고프면 그들을 위해 요리를 한다”고 전한다. 그리고 미주한인이민 종가 차세대 한인으로서 이민선조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한국인이 하와이에 이민 온 것이 벌써 112년이 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 가족도 그 일 부분인 것이 축복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하와이에 이민 와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내년에는 하나님이 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흥분된다”
<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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