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년 역사의 호놀룰루 미술관 한국관, 한국정부 큐레이터 파견 고미술 복원 및 연구
▶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 한국어 투어... 세계인에게 재조명
광복 70주년을 맞아 하와이에서 한국 국보급 예술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호놀룰루 미술관(Honolulu Mesuem of Art)이 한국정부와 더불어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예술품의 진가를 알아가며 이곳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한국 예술의 세계를 알려가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은 1986년부터 과거 여러 경로를 통하여 해외로 유출된 우리나라의 문화재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보관 상태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호놀룰루 미술관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오가영(사진 위) 큐레이터가 1년 계약으로 파견되었다.
호놀룰루 미술관은 한국이 일제치하에서 독립국가로 인정받지 못하던 1927년 당시 미술관 창립자인 라이스 쿡 여사가 다른 서구인들과는 달리 한국의 문화를 일본의 것과는 별개의 문화로 파악하고 한국 전시관을 따로 마련해 미술품들을 전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초기 한인이민자들의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미국내 어느 미술관 보다도 70여 년이나 먼저 한국 관련 상설 전시관을 갖춘 곳으로 기록되고 있다.
호놀룰루 미술관은 2001년 한국 상설관을 마련하고 1년에 두 세 차례 전시회를 마련해 오고 있다. 오가영 객원 큐레이터는 올 8월13일부터 11월1일까지 한국 도자기 특별전을 준비하는 등 그동안 호놀룰루 미술관 수장고에 소장 되어온 900여 점의 한국 예술품들을 분류, 정리하는 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 예술품에는 도자기, 회화, 조각, 금속 등을 포함해, 선사시대 유물인 조선시대 분청사기인 ‘분청자인화문합천장흥고명사이호’와 통일 신라시대의 합인 ‘도기인화문합’등도 포함되어 있다.
오가영 큐레이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승인을 받아, 호놀룰루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예술 명품 도록도 펴낼 예정이다.
하와이는 지리학적으로 동서문화가 만나는 곳으로 매년 800여 만명의 세계인들이 방문하고 있어 호놀룰루 미술관 한국관의 역할은 미래의 한국문화의 세계화에서 중요한 전초지로서의 임무가 막중하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호놀룰루 미술관은 지난 2월10일부터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호놀룰루 미술관의 한국어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하와이를 찾는 한국 방문객들과 한인들에게 더 친근한 미술관으로 다가가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미술관의 한국어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맨 파워도 막강하다.
영국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한국 삼성 미술관, 뉴욕 갤러리 큐레이터를 거쳐 호놀룰루 미술관에서 현재 한국어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박주영 큐레이터 외에도 하와이에서 40여년 거주하며 자신의 미술관 사랑을 동포사랑으로 승화시켜가고 있는 한명원여사와 시그리드 토쿠다 여사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인터넷 웹사이트 http://honolulumuseum.org를 참조하면 된다.
<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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