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회, 호놀룰루 한인회(사칭) 각각 회장 선거 강행 발표
“2개의 한인회가 극적으로 통합됨에 따라 오는 7월20일 열리는 19대 한인회장 취임식은 한인사회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하와이주 한인회’와 ‘하와이 한인회’의 극적인 대통합을 이룬 두 한인회 관계자들은 오는 7월 취임식을 통해 2개의 한인회 통합의 의의를 대외적으로 알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김영해 한인회장 당선자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한인회 통합은 하와이 한인단체의 단결과 화합을 더욱 공고히 하는 촉매가 될 것으로 앞으로 보다 단결된 하와이 한인사회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통합을 추진해 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고영수부회장과 성낙문, 서성갑 전 현직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2007년 6월 하와이 한국일보 보도 내용 중 일부이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오늘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맞아 하와이 한인사회는 또 다시 2개의 한인회장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
예년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 발족된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서성갑)가 출범된 이후 20개 단체장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23대 한인회장 선관위 구성 및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자 결국 23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를 부정하며 별도의 한인회(가칭 호놀룰루 한인회) 출범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라벌회관에서 성명서에 서명한 20개 단체를 대표해 공식입장을 밝힌 하와이 골프협회 송용훈 회장은 “지난 4년간 현 한인회는 다른 단체들과의 융합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올해 선거를 동포사회가 하나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은 물론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었으나 한인회가 편협 된 생각과 부당한 술수로 공명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선관위를 조직함으로서 한인 단체장들의 숙원을 외면하였고 시정요구에도 단체장들의 진의를 왜곡하며 수정을 거부한 현 한인회와 선관위의 처사가 우려되는바 하와이 한인 단체장들은 뜻을 모으기로 하였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23일 결국 ‘하와이 호놀룰루 한인회’란 명칭으로 제2의 한인회 구성을 위한 발족식을 23일 서라벌회관에서 가졌다.
이에 따라 가칭 ‘호놀룰루 한인회는’ 내달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호놀룰루 한인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선거관리 일정을 발표했다.
‘호놀룰루 한인회’ 발족식에서 20여 한인 단체장 대표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한 육군동지회의 임순만 이사장은 “호놀룰루 한인회장 선거를 위해 ‘덕망 있고 중립을 지킬 수 있는 인물들로 선관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난 4-5년간 (한인사회를 지켜봤는데) 이건 아니더라 싶더라. 22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당시 김영태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적도 있는데 (그때)많이 속았다. 증거도 다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여 한인단체장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기엽 한인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동포사회 내 몇몇 단체들이 주장하고 있는 일련의 사항들은 자칫 수많은 선량한 동포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킴은 물론 아직 선거를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동포사회를 또 다른 분열의 장으로 몰아가려는 분위기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동포사회의 유일한 직접선거로 선출되는 한인회장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감안했을 때 이번 23대 한인회장 선거의 공정한 관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불순한 의도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공정선거 분위기를 흐리고자 하는 세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들은 진정 동포분열의 장본인으로서 모든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여개 단체장 성명서에 23대 한인회장 공정 선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서성갑 23대 한인회장 선관위원장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명서를 내고 있는 단체들에 개의치 않고 한인회에서 정한 세칙에 따라 선거를 진행할 뿐이다. 선관위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히고 “후보등록 마감인 25일까지 다른 후보 등록이 없으면 23일 후보 등록을 마친 박봉룡 후보가 무투표 당선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정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