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은행 총재 등 물가상승상태 고려 연내 인상에 반대
연방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월가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내년 하반기까지 연기해야 한다고 7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이날 노스다코타주 비즈마크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FRB는 통화 완화책 수준을 낮추는데 이례적인 인내심을 발휘해야 물가 및 고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높이는 것은 실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appropriate)”며 이후 2017년 말까지 금리를 약 2%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다른 FRB 인사들의 전망보다 훨씬 느린 인상 속도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위원들의 2017년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 값은 3.125%를 기록한 바 있다.
코처라코타는 FRB의 법적 책무인 완전고용 창출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해 최소 몇 년이 더 지나야 둘 중 하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향후 3년 내에 2% 목표치에 도달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도달에 필요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동안 “엄청난 개선세가 나타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경기침체 이전인 2006년 고용시장 상태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최소 3년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면서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환류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7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 펀드(ETF)에 5억6,150만달러가 더 들어가면서, 3주째 유입이 이어졌다. 중국과 홍콩에 특히 투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에 16억달러가 빠진 것과 완연히 대조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브라질에 이르는 신흥국 통화가치도 일제히 상승해 5주 사이 최고치를 보였다.
라이페이센 캐피털 애셋 매니지먼트의 블라디미르 비드네프 투자책임자는 “미국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란 관측이 신흥시장에 불을 댕겼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이런 자금 환류를 부추기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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