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하와이 한인회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사업위원회(HKCC 이하 문추위)를 대상으로 건립기금 모금 반환 소송제기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12일에는 문추위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회 소송 제기와 관련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본보 5월16일자 참조)지난 4년여 기간동안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공동위원장직 수락을 놓고 벌인 이견은 이제 결국 법정에서 다루어 질 전망이다.
2015년 5월 현재 하와이를 비롯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등 미주동포사회를 대표한다는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한인회’ 또는 그 관련 단체들이 마찰음을 내며 소송도 불사하고 있어 해외동포사회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미주 각 지역 한인회 연합모임인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16일 LA 한인타운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임시총회를 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보도된 기사내용을 살펴보면 “조정위원인 김풍진 변호사(템파)는 경과보고에서 이정순 미주총연 회장에게 △2014년 11월 청원임시 총회 고의적 무산 책임 △본국지원금 유용으로 지원중단 책임 △정회원(선거인 명부) 명단발표 지연 책임 △회칙이 명시한 회계보고 시한 불이행 책임 △회원징계 과거사 청산과정에서 불평등하게 복권을 한 책임 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총연의 업무가 마비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중재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조정위원장이 독자적으로 현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총회장직을 대행한다”는 회칙을 설명했다는 것이다.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면 갈등 증폭에서 이젠 봉합 차원으로 돌입한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가 하면 뉴욕에서는 3월경부터 한인회장 선거와 관련한 법정공방 불사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최근엔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이번 주 한인동포재단의 소송과 관련한 기사가 전해진다.
특히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의 매각 소식과 한인동포재단 소송과 관련한 소식은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 사업을 하고 있는 하와이 동포들에게 타산지석의 지혜를 제공하고 있어 그 내용을 간추려 본다.
“뉴욕한인커뮤니티센터는 지난 2003년부터 한인사회 커뮤니티센터 건립이라는 취지 아래 3년 동안 대대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60여만 달러를 모아 2006년 7월 115만 달러에 매입한 3층짜리 단독주택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매입 직후부터 지금까지 커뮤니티센터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주축이 돼 건립위원회를 꾸려 건물 운영을 맡았으나 모기지 상환과 건물 관리에 필요한 운영비용 마련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임대용 주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소식은 하와이 독립문화원을 연상시키며 커뮤니티 공공 건물의 관리 운영의 중요성을 새삼 생각하게 한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최 모씨 개인이지만 건립위는 당초 건물 개조를 통해 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이에 필요한 자금 충당은 물론 관계자들의 내부적인 갈등으로 인해 센터 운영은 무산됐다. 최 씨는 건물 매각이 완료될 경우 성금을 낸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기부금 환원 절차를 논의할 방침이다”고 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LA 한미동포재단 내분 소송 전으로 수만 달러 변호사비를 재단의 공금으로 사용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LA 한인회관 건물 관리단체인 한미동포재단 이사회가 둘로 나뉘어 2년간 소송을 하며 오는 6월 1일 양측 소송 전을 일괄처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양측은 이사회 정통성을 주장하며 LA 한인회관에서 나오는 수익금 수만달러를 소송비용으로 탕진하고 있다. 특히 양측은 한인사회에서 쏟아지는 지탄에도 아랑곳 않고 LA 한인회관 관리·운용권에만 집착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 비영리단체들간 소송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소송비용을 재단 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하와이 한인회와 문추위의 경우도 각각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어 있고 두 단체 모두 나름대로 모금한 기부금을 관리하고 있어 자칫 한인회가 제기한 문추위 기부금 반환 소송이 장기화 될 경우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기금이 무의미한 소송 비용으로 충당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결국 하와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모금한 공금이 엉뚱하게 유용되는 비극이 재발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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