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송은 ‘한인회’ 이름으로 23대에 이관
▶ 문화회관건립 모금액은 각각 분리 관리
사은잔치 대신 방송 조건으로 22대 한인회 활동 영상물 제작키로
제22대 하와이 한인회(회장 강기엽)가 26일 임기를 마감하는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그간 자체적으로 모금한 문화회관 건립기금 16여 만 달러의 처리방안과 지지자들을 위한 사은대잔치와 관련한 대안 제시, 그리고 한인 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와의 소송과 관련한 추가 소송여부 및 비용마련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강기엽 한인회장은 우선 지금까지 모금한 문화회관 건립기금은 16만 달러 수준으로 6월초에 인출해 “모금한 기금이 차질 없이 문화회관의 구입 혹은 건립에 사용될 수 있도록 신탁계좌(trust)를 개설할 예정이며 또한 건립이나 구입시 에스크로 형태로 이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현 한인회장인 자신과 박봉룡 신임한인회장, 그리고 문화회관 건립기금 기부자 중 고액기부자를 한 명을 선정해 3인을 공동 신탁관리자로 등록하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안했다.
한편 이와 관련 이사회에 참석한 박봉룡 차기 한인회장 당선자는 새로운 한인회장이 탄생할 경우 신탁관리자 중 이전 한인회장이 관리자에서 물러나는 식으로 관리인이 교체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강 회장은 “지금 16만여 달러라는 돈은 2011년 7월1일부터 지금까지 21-22대 한인회에서 모은 돈이다. 23대가 모금하는 건립기금은 별도의 계좌로 예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2대 한인회를 마감하면서 한인동포들을 초청한 사은대잔치를 열기로 지난 이사회에서 결정한 것과 관련 강 회장은 “200명 규모에 8,000달러 예산으로 각자 이사들이 초청대상자들을 추천하기로 했는데 불과 6명이 접수됐을 뿐이다. 이런 와중에 KBFD로부터 영상기록물을 제작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몇 번의 제작비 조정 과정을 거쳐 예전에 무비자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을 당시 자료집을 출판하기 위해 광고비를 모금해 2만여 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으니 한인회와 무비자 추진위원회에서 절반씩 비용을 부담한 총 6,000달러의 비용으로 제작 및 방영해 주는 조건으로 이를 수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몇몇 이사들은 “애초 떠나면서 남은 돈으로 잔치하려는 것을 비디오 제작으로 돌린다고 하는 건데, 사실 결혼사진이니 여행 다녀온 사진들 나중에 꺼내 보지 않게 된다. 그런데 1년에 한번 볼지 10년에 한번 볼지도 모를 물건에 그 돈을 쓰느니 차기 한인회에 넘겨주어 유익하게 쓰도록 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으나 거수투표를 통해 9대5의 표결로 영상물을 제작하기로 결의했다.
한인 문화회관 건립추진위원회를 상대로 5월12일자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강 회장은 “22대 한인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미리 해 놓자는 취지”를 밝히고 “소송 진행에 따라 추가소송이 필요하다면 검토해야 하며 소송에 들어가면 변호사비는 무료로 해 주겠다고 했지만 이외에도 소소한 비용들이 들어갈 텐데 이를 위한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또한 “소송과 관련된 모든 비용이나 금전적 부담은 한인회가 지며 소송에 참여한 원고가 개인적, 혹은 소속된 단체나 회사에서 부담하지 않도록 해야 원고로 참여한 분들이 마음 편하게 (소송에) 협조해 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모든 비용은 한인회가 부담토록 이사회에서 결정해 달라”고 요청해 가결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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