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드허드슨 교회 6.25기념 특별강연. 국제시장 영화감상
▶ ‘메더리스 빅토리 호’ 선원 로버트 러니 씨 초청 생생한 역사 증언
로버트 러니 부부<왼쪽부터>와 미드허드슨 연합감리교회 이용연 목사, 흥남부두에서 메더리스 빅토리아 호에 탑승했던 캐터린 박 씨 부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드허드슨 연합감리교회(이용연 목사)의 ‘6.25기념 특별강연 및 영화감상’ 프로그램에 흥남철수 참전용사 로버트 러니(88)씨가 초대되어 자신의 경험을 나누었다.
포킵시에 위치한 미드허드슨 연합감리교회의 교육부 및 한국학교는 지난 7일(일) 졸업시즌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국제시장’ 영화를 보여주며, 웨체스터에 거주하고 있는 러니 씨의 역사적인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러니 씨는 1950년 12월 23일 흥남부두에서 피난민을 마지막으로 태우고 나온 미 해군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 호’ 선원 가운데 지금껏 살아있는 세 명 중 한 사람으로 변호사를 은퇴하고 현재 브롱스빌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이날 교인 중에 캐터린 박씨가 흥남부두에서 그 배를 타고 피난을 온 탑승객임이 밝혀져 러니 씨와 뜻 깊은 재회를 했다.
러니 씨는 지난 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 CJ, 한민단체인 허드슨문화재단 등이 마련한 워싱턴 의회 ‘국제시장’ 상영회에 초대됐었다. 그는 “1만4000여 명의 피난민을 태우고 기뢰로 가득 찬 겨울 바다를 헤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신의 섭리였다고 밖에 할 수 없어요.”라고 했으며 아직도 그 때의 피난민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러니 씨는 전쟁 당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으며, 6.25를 전혀 모르는 많은 청소년 그룹들에게 ‘국제시장’ 같은 영화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흥남부두 철수 장면이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혼란스럽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는 그 많은 피난민들이 부두에서 먼저 큰 배에 질서 있게 올라 탄 다음에 다시 빅토리 호로 한 줄로 옮겨탔으므로, 영화에서처럼 서로 먼저 타려고 밀치거나 배에 기어오르는 상황은 없었다고 했다. 그 당시 탑승객 중에 한 사람이었던 캐터린 박 씨도 피난민들은 자신의 이름과 동네 이름이 적힌 종이를 한 장씩 들고 질서 있게 배로 올랐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포킵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 씨는 그 때 배에서 헤어진 언니를 후에 거리에서 만났다고 회상했다. 6.25전쟁이 끝난 뒤에도 미 해군에 복무한 뒤 1987년 전역한 러니 제독은 1997년과 1998년 각각 한 차례씩 북한 지역에 묻힌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북한 현지를 방문했다.
한국을 사랑하며 브롱스빌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비즈니스 등을 잘 알고 있는 러니씨는 미국에서 부지런하고 성실한 한국인들이 미국에 도움이 되어준다고 말했다.<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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