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은 자고로 보수(Conservative)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정당으로 알려져 있지만 당 내에서도 보수파와 진보파로 구분되는가 하면 보수중에서도 극보수의 위치를 주장하는 ‘티 파티(Tea party)’ 그룹이 존재한다.
티 파티 운동은 2008년 텍사스주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론 폴(Ron Paul)의 제창으로 시작한 보수주의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된 정치 이념이다. 이 캠페인의 정신은 1773년 보스턴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 때 민중은 영국 왕실에 항거, 영국의 티(Tea) 선박에 불을 질렀다. 민중이 영국 왕실에 항거한 내용은 미국 거주 국민의 대표는 영국 의회에 참여시키지 않으면서 세금만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 이란 표현이 이때 나온 말이다. 결국 이 사건은 3년 뒤 1776년 미국의 독립 선언으로 이어진다.
공화당은 16명의 후보군에서 트럼프(Donald Trump), 칼슨(Ben Carson), 크루즈(Ted Cruz), 피오리나(Carly Fiorina), 루비오(Marco Rubio), 부시(Jeb Bush), 여섯명의 후보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 초년생인 트럼프가 현재까지는 지지율에서 선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티파티 정신은 세금과 지출을 줄이고 채무에서 해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현 공화당 후보 16명 가운데 티파티 멤버라고 할 수 있는 후보는 테드 크루즈라고 할 수 있으며 트럼프도 티파티에 가까운 정책을 피력하고 있다. 티파티 정신이라고 해서 외국과의 관계는 무시하고 미국 국민만 잘살자는 사상은 아니다. 미국의 집단적 국민성의 저변은 기독정신(Christianity)이다. 나보다 못사는 사람을 돕고자 하는 사상이 미국 국민의 근본 사상이다.
패전국인 일본과 독일의 경제 부흥을 도운 사실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이슬람국가(ISIS) 사태로 발생하는 난민을 유럽 여러나라들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도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는 그가 대통령이 되는 즉시 이들을 모두 추방한단다. 이것이 과연 미국 국민이 바라는 조치일까. 월남이 패망하던 1975년, 조각배에 의지해서 탈출한 보트피플(Boat people) 20만명을 미국이 받아들였다. 이들은 지금 미국시민의 일원으로 미국 발전에 기여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때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인 미국 국민이야말로 위대한 국민이다.
신경외과 전문의 칼슨은 중도층의 지지를 받는 무난한 후보로 지지율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나 이슬람 교도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실수를 범한 오점을 지니고 있다. 크루즈는 극우파의 지지를 받는 후보로서 정책면에서 트럼프의 경쟁자로 볼 수 있다. 피오리나는 휴렛 패커드(Hewlett Packard)의 최고경영자(CEO)로서의 경력과 대통령후보 토론회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는 우수성을 발한 여성후보다. 마코 루비오는 쿠바 이민 가정의 아들로서 플로리다 주의원으로 봉직한 후 연방상원에 도전해 성공한 40대 초반의 젊은 연방 상원의원이다. 잽 부시는 가장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전 플로리다 주지사일 뿐만 아니라 두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의 배경은 그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불리할 수도 있는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멕시코계의 부인은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견된다. 오바마 대통령 이후 인종면에 있어서 비백인(Non-white)이 불리하다는 평가는 잠식된 것으로 본다. 오히려 비백인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경향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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