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인가.
엠넷 ‘슈퍼스타K 7'이 저조한 시청률, ‘악마의 편집' 논란과 함께 막을 내렸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의 자존심에 상처만 남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케빈 오를 우승자로 배출한 19일 ‘슈퍼스타K 7' 시청률은 2.473%다. 그나마 동시에 ‘슈퍼스타K 7'을 방송한 tvN과 엠넷 시청률을 합한 성적표다.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몰고 오면서 최고 평균시청률 18.1%로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위협하던 시절의 위력과는 완전히 대조적이다. 화제성 역시 미미했다. 쥐도 새도 모르게 생방송 진출자 10명을 선발했고, 소리 소문 없이 결승 진출자가 결정됐다.
‘슈퍼스타K 7' 방송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엠넷 김기웅 국장은 “슈퍼스타K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시청률에 매이기보다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슈퍼스타K 7'은 전 시즌들과 너무나도 같았다. 선공개 영상부터 ‘미소녀' '‘엄친아' ‘여고생' 등의 키워드로 지원자를 소비했고 어려운 가정환경을 노래로 이겨냈다는 식의 ‘사연팔이'도 계속됐다. 시대의 아이콘을 주제로 경쟁한 첫 번째 생방송에서 ‘중식이 밴드'가 자작곡으로 무대에 서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마두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진실에 근거해 참가자의 개성을 부각하는 편집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시즌1부터 계속된 ‘악마의 편집'은 이번 시즌에서는 심사위원에게로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슈퍼스타K 7'을 더욱 흔든 것은 출연자 신예영의 폭로였다.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비쳐진 나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해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장면이 방송되기 몇 십 분 전 담당작가에게 전화가 왔다"며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슈퍼스타K' 측은 “신예영의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수 차례 거듭된 ‘악마의 편집'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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