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인 고송문화재단(이사장 고서숙)이 인하공원 근처에 문화센터를 건설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가 하와이 주 농무국의 필수시설 부지를 포함하고 있어 주 농무국과의 마찰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타애드버타이저는 고송문화재단은 한인인구가 많이 모여 사는 인하공원과 하와이 주 농무국 본부가 위치한 키아모쿠, 사우스 킹, 영 스트릿이 면한 구역에 ‘미추홀 문화예술회관(Michuhol Museum and International Center: 이하 MAMIC)’ 을 설립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고송문화재단의 계획안은 주 농무국의 주차장과 최근 100만 달러를 들여 보수한 식물병리학 실험실도 포함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
고송문화재단은 지난 2014년 환경평가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토양시료 채취 같은 작업을 위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하와이 주 토지천연자원국에 주 농무국 시설 부지를 포함한 지역의 출입권(right of entry)를 신청해 허가 받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고송문화재단이 출입권 2년 연장을 신청하자 스캇 인라이트 하와이 주 농무국장은 “고송문화재단은 해당 프로젝트가 식물병리학 실험실을 포함한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 식물병리학 실험실은 식물 질병과 싸우기 위해 각종 균들을 확인, 평가, 시험하는 것으로 하와이뿐만 아니라 태평양 전체에서 유일한 실험실이다. 현존하는 실험실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다른 시설을 신축해야 하는 어떠한 것에도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지만 주 토지천연자원국은 3월 31일 고송문화재단의 출입권을 연장했다.
이 와중에 어니스트 마틴 호놀룰루 시의장은 50만 달러를 MAMIC의 설계와 개발 비용으로 고송문화재단에 증여하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인라이트 국장은 10일 있었던 호놀룰루 시의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다시금 우려를 표명하며 식물병리학 실험실 이전 비용으로만 1,000만 달러가 들 것이라며 실험실 포기를 반대했다.
데보라 워드 하와이 주 토지천연자원국 대변인은 주 토지천연자원국은 “해당 프로젝트가 주차장만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고송문화재단 측은 박물관을 지을 때 주 농무국 직원들을 위한 주차구역을 만들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주지사실은 여기에 추가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와이 한인사회 구성원들에 의해 가꿔지고 있는 인천-하와이 공원(인하공원)은 호놀룰루와 인천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만들어졌으며 이 자리에 들어설 미추홀 문화예술회관의 ‘미추홀’은 인천의 옛 지명이다. 고구려 시조인 고주몽의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와 각각 미추홀과 하남에 나라를 세우고 나중에 이 둘이 합쳐져 백제가 되었기에 이 미추홀은 굉장히 유서 깊은 지명이기도 하다.
2,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MAMIC은 한국문화만이 아닌 아태지역과 하와이의 예술과 문화를 하와이 주민뿐만이 아니라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포함한 여러 방문객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마틴 시의장은 “한인이민의 첫 물결은 인천에서 시작됐다”며 MAMIC의 상징성을 역설했고 “한인사회는 하와이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한인사회만이 이러한 문화센터가 없는 유일한 커뮤니티인 것 같다”며 MAMIC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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