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동 목사
벧엘한인침례교회
하와이에는 많은 한인 단체들이 있다.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한인들의 유익이나 취미 생활 등을 위해 규약이나 회칙을 만든다. 규약이나 회칙을 통해서 단체의 설립 목적과 방향을 알리고 목적대로 함께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단체들을 보면 분열이 일어나 같은 목적과 이상을 가진 단체가 두 개 또는 세 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분열의 원인이 여러 가지 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 아주 그럴듯하게 그리고 아주 쉽게 규칙이나 회칙을 무시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이다. 언젠가 어떤 모임에 참석을 했는데, 단체에 분열에 대한 규정이 없어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 도덕과 윤리적인 차원에서 회원 단체를 보호하고 단체의 목적을 아름답게 이루기 위해서 대처법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어떤 단체에 분열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회의에 분열되어진 단체를 회원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 문제가 올라왔다. 그러한 문제를 대비해서 미리 만들어 놓은 규정대로 지키기만 하면 서로에게 좋게 문제가 해결 될 수 있었다. 회의 중에 하와이에 온지 얼마 안 된 어떤 단체 대표가 일어서서 ‘좋은 게 좋은 거다!’ 라면서 그냥 모두 다 받아들이자! 라고 함으로 또 다른 분열을 가중 시켰다.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은 선하고 협력하는 말 같이 들린다. 그래서 그 말에 반대하면 자기 혼자 반대하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함정이 숨어 있기 때문에 아무도 반대하지 못하고 따라가다 또 다른 분열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라는 말을 들으면 굉장히 선하고 좋은 말 같지만, 무엇이 좋은 것인지? 어디가 좋은 것인지? 또 어디까지가 좋은 것인지? 는 해석하는 사람마다 다르고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에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 시키는 말이다.
그래서 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대충 대충 넘어가는 것은 그 당시에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상처를 곪게 만들고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말이다. 예를 들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린아이 손가락에 가시가 박혔는데 가시를 빼는 것을 거부하고 가시 주변에 약을 바르고 밴드에이드 붙여주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그러나 아파도 가시를 빼고 그 곳에 약을 바르고 밴드에이드를 붙이는 것이 옳은 것이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말보다 옳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단체가 올바르게 또 아름답게 설립 취지의 목적을 지켜 나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좋은 게 좋은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무엇이 좋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 좋은 것은 바로 올바른 것이다. 여기서 올바른 것은 상식과 원칙과 정의로운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옳은 것이 좋은 것이고 또 옳은 것을 위해서 반드시 올바른 원칙과 기준을 따라 가야한다.
하와이에는 많은 단체들이 있다. 모든 단체들은 모두 옳은 일을 하려고 만들었다.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옳은 일을 하는 단체에서 ‘좋은 게 좋은 것이다!’ 라는 잘못된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계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옳은 일을 위해서 용기를 내는 바른 사람이 필요하다. 옳은 일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 소외를 당하는 것까지 감수하는 담대한 소신을 가진 사람이 그리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성경에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7) 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라고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악한 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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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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