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한인 상권이 밀집한 케아모쿠 스트릿 중심가에 위치한 케아모쿠 인터내셔널 빌리지 전경. 이곳에는 서라벌 회관을 비롯해 유명 한인 식품점과 다양한 업종 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하와이 현지언론이 경영권과 관련해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는 '키아모쿠 인터내셔널 빌리지(이하 케아모쿠 쇼핑센터)'의 소유사인 쿠즈코 개발사(Cuzco Development U.S.A. LLC: 이하 쿠즈코)가 지난주 챕터 11 파산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키아모쿠 쇼핑센터의 파산신청은 임대료 유용, 부동산의 사기 매각미수, 쇼핑센터와 관련된 두 사람의 수상한 죽음이 개입된 복잡한 사건이다. 이러한 파산신청은 은행이 키아모쿠 쇼핑센터의 압류를 방지하는 것 외에도 유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만 달러의 임대료를 회수하고 부정하게 키아모쿠 쇼핑센터를 통제 한 건물 경영사의 개입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물 경영사는 쿠즈코 측이 부당하게 계약을 침해했다며 키아모쿠 쇼핑센터의 경영권을 돌려받으려 하고 있다.
쿠즈코는 변두섭 고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김건일 회장이 설립한 것으로 2007년 40명이 입주해 있던 3.5에이커의 부지를 4,9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변 회장의 오랜 지기인 장형수 씨는 2010년부터 키아모쿠 쇼핑센터를 관리하기 시작했지만 변 회장이 2013년 사망한 후 쿠즈코는 변 회장의 아내인 가수 양수경 씨에게 넘어갔다. 양씨가 소유한 쿠즈코를 장씨와 변씨의 친지 몇몇이 양씨의 동의 없이 키아모쿠 쇼핑센터를 매각하려 했으며 쿠즈코가 키아모쿠 쇼핑센터를 운영할 수 없도록 경영권을 다른 회사에 임대했다.
쿠즈코 측은 장씨가 2014년 키아모쿠 쇼핑센터의 관리회사인 TH Realty Inc.를 자신의 친구인 크리스 김(Kris Kim)으로 대체해 장씨와 함께 임대료 수십만 달러를 유용하고 지난 2년 동안 재산세를 납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키아모쿠 쇼핑센터는 60만 달러의 재산세를 미납한 상태이다.
양씨는 2014년 말 장씨를 건물 관리인직에서 해고시켰지만 장씨는 계속 관리인 행세를 해오고 있었다. 2015년 장씨는 JCCho 하와이 유한회사에 쇼핑센터 전체 관리권을 넘기는 매스터 리스에 서명한 후 한국에서 돌연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즈코는 JCCho 하와이 유한회사의 키아모쿠 쇼핑센터 운영권을 무효라고 주장했고 JCCho 하와이 유한회사는 매스터 리스에 따라 쿠즈코 측에 매달 16만 달러를 지급했지만 쿠즈코가 매스터 리스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JCCho 하와이 유한회사는 키아모쿠 쇼핑센터에 입점한 몇몇 상점들에게 쿠즈코와의 임대계약은 무효라며 퇴거조치를 내렸고 쿠즈코는 5월 20일 JCCho 하와이 유한회사에게 보낸 서한에 JCCho 하와이 유한회사는 세입자들에게 간섭할 어느 권리도 없다고 전했다. 이에 쿠즈코는 파산신청으로 매스터 리스를 무효화시키려 하고 있다.
JCCho 하와이 유한회사를 변호하는 데이비드 서 변호사는 쿠즈코가 파산을 통해 매스터 리스를 무효화시키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산신청에 따르면 매스터 리스가 파산법원에 의해 무효화될 경우 쿠즈코는 부동산가가 부채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지급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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