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개봉 ‘스타트렉’ 시리즈
▶ 술루 역 존 조 3번째 출연

오는 22일 전 세계에서 일제히 개봉하는 영화‘스타트렉 비욘드’에서 엔터프라이즈 호 일등 항해사 술루 역으로 등장하는 존 조(오른쪽). [파라 마운트 픽처스 제공]
오는 22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는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StarTrek Boyond•감독 저스틴 린)에 히카루 술루로 출연하는 한인배우 존 조는 “스타트렉은 미국 팝 컬처를 보여주는 본보기”라며 세 번째 시리즈로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베벌리힐스 포시즌 호텔에서 진행한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존 조는 “한국에서 태어나 여섯 살이던 1973년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민을 왔는데 친척들이 가장 먼저 데려간 곳이 나사(NASA) 박물관이었다. 나사가 미국을 보여주는 장소이듯이 지난 반세기 드라마와 영화, 게임 등으로 만들어진‘ 스타트렉’은 미국 문화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를 조종하는 일등 항해사 역할을 맡아 ‘스타트렉’ (2009)과 ‘스타트렉 인 투 다크니스’ (2013)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에서도 술루를 연기한 존 조는 영화 초반 술루가 딸을 기르는 동성애자 부부임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스타트렉’은 1968년 미국 TV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다른 인종 간의 키스 장면(우후라와 커크 선장)을 등장시키는 등 진보적 성향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존 조는 “저스틴 린 감독과 사이먼 펙 작가가 제작진, 영화사 등과 협의를 거쳐 ‘스타트렉’ 시리즈 최초로 게이 캐릭터를 등장시키기로 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존 조는 “미국으로 이민 왔을 당시 아시안이 출연하는 TV 드라마는 전혀 없었다. 한국 전쟁을 다룬 시리즈‘ 매시’ (MASH)가 처음이었다”며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문화상품인 TV가 보여주는 현실은 중요하다. 미국이라는 사회에는 아시안 인구가 훨씬 많아졌는데TV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시안은 여전히 드물다. 현실세계를 좀더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봉일자가 당겨지는 바람에 예정보다 매사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그는 “스타트렉이라는 영화를 시작하는 방법이 정말 마음에 든다. 캡틴이 설명하는 장면들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할 역할을 결정할 때도 시나리오를 선택할 때도 아시안임을 숙지한다는 그는 2세들에게“ 연기를 하고 싶고, 배우를 꿈꾼다면 말을 앞세우지 말고 먼저 경청하고 배우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말보다는 귀를 열고 눈으로 관찰해야 한다. 역할이 내용이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모욕으로 여기지 말고 거절하면서 그 이유를 짚어주는 용기를 가지라”고 강조했다.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는 우주를 항해하던 엔터프라이즈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주선으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고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면서 외계종족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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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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