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가족과 친구들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를 글로벌 공동체로 엮는 사회적 기반 건설에 나서겠다고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 선언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5,800개 단어로 구성된 서한에서 “이런 시대에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모두를 위해 작동하는 글로벌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확산하고, 평화와 이해를 증진하고, 사람들을 가난에서 구제하고, 테러리즘이나 기후변화, 전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두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인류는 진보를 위해서 도시나 국가가 아닌 글로벌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2012년 페이스북을 상장할 때 발표했던 ‘설립자의 편지’를 이날 처음 업데이트해 5년 만에 페이스북의 비전을 재설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5년전 서한에서 그는 “소셜네트웍은 세상을 보다 개방되고 연결되도록 하기 위한 사회적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었다.
구글의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 CEO 등 다른 설립자들이 매해 설립자의 편지를 업데이트하는 것과 달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설립자의 편지를 업데이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했을 때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은 논란거리가 아니었고 해가 갈수록 우리는 더욱 연결돼갔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지구촌에는 세계화에 뒤처진 이들이 있고 글로벌 관계에서 빠지려는 움직임도 있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페이스북이 친구와 가족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이를 기반으로 우리를 지원하고, 안전을 지키고, 정보를 공유하고, 사회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공동체를 위한 사회적 기반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안전한 공동체 ▶정보공유 공동체 ▶사회적 참여 공동체 ▶포용하는 공동체를 위한 세부 구상과 실천방안을 위한 재난구호 기능, 가짜뉴스 걸러내기, 투표참여 독려운동 등을 토대로 제시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의 목표는 정부나 종교기관 등 다른 전통적 이익공동체의 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긴밀히 연결된 온라인그룹을 통해 이들 기관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YT에 “인류가 다음 단계로 진보하기 위해서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그냥 더 많은 사람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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