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초 동영상 스냅챗에 바로 공유…반짝인기 시들해져

스펙터클스 (사진 스냅)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스냅의 선글라스 '스펙터클스'(Spectacles)가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판매된다.
인기 메시지 앱 스냅챗으로 유명한 스냅은 20일부터 온라인 스토어 스펙터클스닷컴에서 이 제품을 130 달러(약 15만원)에 팔기 시작했다.
이 선글라스를 쓰고 테의 버튼을 누르면 최대 30초의 동영상을 찍어 스냅챗에 올릴 수 있다.
스펙터클스는 지난해 11월 출시됐지만, 이제까지는 구하기 쉽지 않았다.
스냅은 그랜드캐니언 같이 가기 힘든 지역이나 일부 대도시의 자동판매기에서 스펙터클스를 파는 특이한 방식으로 화제를 일으켰다. 자판기 앞에 늘어선 긴 줄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스냅은 이제 팝업스토어와 자판기를 없애고 전통적인 온라인 판매로 전환했다.
스냅은 기업공개 신청 며칠 전에 이 제품을 출시해 소셜 네트워크를 넘어서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 일부 얼리어답터들은 스펙터클스의 참신함도 빛이 바랬다고 말한다.
전자상거래 분석업체 테라픽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거래되는 이 제품의 평균 가격은 11월초 900달러가 넘었지만 180달러로 떨어졌다.
출시 첫날 스펙터클스를 샀던 마케팅 컨설턴트 저스틴 우는 동영상을 스냅챗에 올리기가 번거롭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스펙터클을 촬영용이 아닌 선글라스로만 쓴다.
음식 배달 업체의 매니저인 카일 해너는 스펙터클스의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전화 배터리가 지나치게 많이 닳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스펙터클스에서 촬영한 동영상이 너무 흔들린다고 말한다. 요리 동영상으로 돈을 버는 새라 페레츠는 스테이크를 만드는 장면을 스펙터클스로 찍었지만, 시청자들이 동영상을 보고 두통이 났다고 불평하자 이제는 쓰지 않는다.
WSJ은 인터넷 기업이 하드웨어에 진출하는 것은 도박이라고 지적했다. 재고 관리나 변덕스러운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구글은 모토로라를 비싸게 인수한 지 불과 22개월만인 지난 2014년 스마트폰 제조에서 손 뗐다. 이 회사는 또 비웃음을 샀던 구글 글라스 판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킨들 태블릿과 에코 스피커로 성공했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실패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출시한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뉴욕의 스펙터클스 자동판매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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