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가 29일 LA 한인타운 내 일부 식당들의 노동법 위반 실태를 다룬 칼럼을 실었다. 푸드 칼럼리스트인 중국계 프랭크 쉬옹 기자가 쓴 칼럼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식 바비큐 식당이 ‘고립 경제’의 축소판으로 그 안에서 업주와 직원 모두 착취 구조의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LA 한인타운 내 한 바비큐 식당. 무한 리필에 가까운 각종 반찬과 쉴새없이 이어지는 고기 자르기와 불판 교체 등 착착 이뤄지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 이면에는 임금 착취와 끊임없는 스트레스, 인종차별에 불안정한 고용이라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게 칼럼의 주장이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한인타운 식당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LA 전체 요식업계에 널리 퍼져 있다고 칼럼은 설명하고 있다. 칼럼은 2010년 UCLA 조사 결과 임금 노동자의 89%가 임금 착취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통계 등을 인용했다. 이같은 경험은 이민자 직원들에게 편중돼 나타나고 있는데, 히스패닉 직원 중 38%가, 외국 출신의 36%가 각각 임금착취 경험이 있었던 반면에 백인 직원의 경우 10.3%만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계도 들었다.
하지만 업주들 역시 직원들만큼 힘들기는 마찬가지라고 칼럼은 지적하고 있다. 칼럼은 한인타운의 치솟는 상가 렌트비 실상을 다룬 본보 보도<7월23일자 A1면>를 인용하면서 음식값을 올리면 손님의 발길이 끊기지 않을까 걱정되고 자꾸만 인상되는 렌트비를 감당하기도 벅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주들의 현실도 비중 있게 다뤘다.
칼럼은 업주와 직원 모두 착취 경제의 희생물이 되고 있다면서 만연한 노동착취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자신도 잘 알지 못하지만, 한인 바비큐 식당 직원들의 노동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해답의 일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소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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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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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둘이 장사가 않된다고 하소연들 많이 하던데.... 교회가서 헌금 낼 돈으로 가족끼리 외식이나 좀 자주 해라.... 룸방가서 돼지 멱 따는 짓도 그만하고.... 차도 가급적이면 한인 딜러에서 사주고,,,, 손님대하는 예절이 없어도 너무 없지만 그것도 야단치고 가르치면서 사 줘라...불쌍한 사람들 참 많다....무식하니까 양아치들한테 잘 속고 이용도 잘 당해....
엉뚱한 소리 하지마라. 요즈음처럼 식당 경기가 좋은적이 없다.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음식값을 갑절까지 올려도 주머니 여유있는 소비자들은 멋모르고 따라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