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통제 강화 놓고 농민들의 반발에 직면
▶ 운송업자 시위도 겹쳐

지난 24일 멕시코의 화물운송업자들이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시우다드 후아레스 지역 국경 통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멕시코에서 농장 노동자들이 수자원 사용에 대한 정부 통제를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에 반대하며 시위에 돌입했다.
25일 멕시코 내무부 보도자료와 북부 지역 주 정부 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수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32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서는 농민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도로 곳곳에서 차량 운행을 막고 집회를 벌였다.
전날 일부 농민은 미 텍사스주 엘패소와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를 연결하는 국경 교량의 멕시코 측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들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반수자원법 개정안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멕시코 내무부는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수자원 개발·사용 등에 대한 권리를 정부에서 엄격히 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멕시코 국가수자원위원회(CONAGUA) 홈페이지 설명을 보면 멕시코에서는 수자원 관리 및 사용 과정에서 농민이나 토지 소유자 등의 자율성을 비교적 넓게 보장해 왔다.
요건을 갖췄을 경우 국가수자원위원회 승인을 바탕으로 관개 구역 내에서 농업이나 공공 공급 등 특정 목적을 위해 지표수·지하수를 개발·이용·양허할 수 있는 권한을 민간에 허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잦은 가뭄으로 정부의 수자원 관리 강화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접경 지역 리오그란데강(멕시코 명 브라보강)과 콜로라도강 물을 미국과 나눠 쓰는 조항의 미준수 사태로 ‘물 빚’ 논란까지 커진 바 있다. 멕시코는 1944년 미국과의 협약에 따라 리오그란데강에서 4억3,000만 입방미터가량의 물을 매년 미국에 보내야 한다. 반대로 미국은 콜로라도강에서 매년 약 19억 입방미터의 물을 멕시코로 보내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멕시코 화물운송업자들도 고속도로 이동 과정에서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도로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도로에서 죽느니 일손을 놓는 게 낫다”면서 카르텔 폭력 행위를 막고 부패한 군·경의 갈취를 발본색원해 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현지 일간 레포르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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