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던 미국프로농구(NBA) 감독들에게 "왜 중국에는 아무 소리를 하지 못하느냐"고 대립각을 세웠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을 가리켜 '중국 관련 질문을 받고는 답변도 못 하고 잘 모른다고만 하더라'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NBA와 중국의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모레이 단장이 자신의 글을 삭제하고 NBA 애덤 실버 총재도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후 실버 총재가 "모레이 단장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고 추가 의견을 내면서 상황이 악화했다.
시범경기 중국 내 중계방송 취소, 중국 기업들의 NBA 후원 중단 등의 조처가 잇따르면서 NBA로서는 해외 시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위기를 맞았다.
2019-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에 대한 질문이 주요 사령탑들에게 쏟아졌지만 커 감독이나 그레그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 등은 답변을 사실상 유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포포비치 감독은 (커 감독에 비해) 조금 나아 보이기는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발언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리그의 대표적인 감독들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슬픈 일이고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비꼬았다.
일본 도쿄에서 시범 경기를 치른 휴스턴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도 관련 질문에 답변을 보류했고 닥 리버스 LA 클리퍼스 감독 역시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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