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아들은 양궁 선수이다. 처음엔 재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꽤나 빠져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생이 학교 공부를 하면서 양궁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지만 미국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공부보다는 양궁을 더 사랑하는 듯하다.
올해에만 벌써 시합을 14군데 이상 다녔다. 학교도 많이 빠지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고등학교 생활은 한국과 많이 달라서 지금 당장 공부에 매진을 하지 않고 자신의 취미생활에 빠지거나 운동에 빠지는 것이 그리 나쁘진 않다. 그리고 필자는 사춘기시절 운동에 빠져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길 줄 안다.
지난주에는 내년에 있을 도쿄 올림픽 대비 올림픽 선수 선발전이 텍사스에 있었다. 다른 스케줄이 겹쳐서 따라가진 못했지만 매 경기 순간순간마다 인터넷을 보며 가슴 졸이고 기도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총 5일 동안 치러지는 경기 중에 넷째날 결과가 좋지 못했다. 사실 고등학생으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법이라 욕심만큼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는 표현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5번째 시합 날 새벽, 아들은 아직 해가 뜨기도 전에 경기장에 나갔다. 물론 아무도 없었다. 아직 해가 뜨질 않아 아주 깜깜한 운동장 한 구석에 설치되어 있는 타겟 앞에 서서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대회 마지막 날 정리를 하기위해서 일찍 나온 양궁협회 스태프의 눈에 띄어 아직 동트기 전에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서 홈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물론 동트기 시작할 무렵에 찍은 사진이라 아주 멋있게 나왔다. 그리고 그런 사진만큼 대회 마지막 날은 기대한 것보다도 훨씬 더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전날 망쳤던 기록을 만회하는 하루가 된 것이다.
우리가 일을 하다보면 좋은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다.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열심히 잘 하는데도 불구하고 결과가 안 좋게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은 공통점이 있다. 일단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한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난다는 것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똑똑해서가 아니고 힘이 세서가 아니다. 그냥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하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좀 더 성실하게 점 더 정직하게 좀 더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고 만약 잘못된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때로는 내가 정말 성심을 다해서 열심히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내 클라이언트에게 최선의 결과를 못 안겨줄 때도 있다. 하지만 진정 진심으로 열심히 일을 할 때 비록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내 클라이언트는 나의 진심을 헤아려 준다. 그러기에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한다.
문의 (703) 496-4989, (410) 618-4989
<라니 리 /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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