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비틀스'로 불린 악명높은 영국 출신 이슬람국가(IS) 조직원 2명이 사형제가 유지되고 있는 버지니아주에서 재판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더 코테이(35), 샤피 엘셰이크(30) 등 2명은 시리아 북부 쿠르드 거점에 대한 터키의 공격이 시작하면서 이들의 탈출을 우려한 미군 당국에 의해 쿠르드 수용소로부터 이라크로 긴급 이송하고 있는 것으로 더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은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터키 공격에 대비하는 사이 수감 중인 IS 조직원들이 대거 탈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서방 인질들을 고문, 살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악명 높은 이들 조직원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동부 순회 지법에서 재판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지법은 범법자들을 다른 어느 법원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또 테러리스트 사건을 처리하는데 경험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더타임스는 영국과 미국 보안당국이 이들을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는데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2명의 IS 조직원은 살해와 살해 음모, IS에 대한 물자 지원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버지니아 법원은 살해의 경우 사형을 포함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
IS의 살인, 고문 전담 조직인 비틀스는 서방 인질 27명을 참수하고 수많은 다른 인질들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 출신 유명 록그룹 비틀스처럼 4명으로 구성되고 이들의 영국식 발음 억양 때문에 이런 별칭이 붙었다.
IS 활동이 알려진 후 이들의 자국 시민권을 취소한 영국은 미국이 이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피해자의 증언 등 법적 지원을 제공해왔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사형판결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 없이 정보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엘셰이크의 모친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이다.
영국 정부는 다음 달 대법원이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 미국에 대한 정보공유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엘셰이크의 모친이 영국에 이어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할 경우 이들에 대한 처벌은 추가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 소식통은 그러나 이들이 이라크 법정에서 재판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이들이 성공적인 처벌 기회를 최대화하는, 가장 적절한 처벌을 통해 정의에 직면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영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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