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풀타임 3,343명
▶ 전분기보다 86명 줄어 “경비절감” 신규채용 안해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들의 올해 2분기 풀타임 직원 수가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은행권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들이 경비 절감 차원에서 가장 큰 비용 부문인 직원 감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도표 참조>
한인은행들은 지난 1분기까지 수년간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토대로 남가주와 타주 영업망 확장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마케팅, 대출과 예금, 행정과 오퍼레이션, 준법감시 등 전 부문에 걸쳐 직원들을 꾸준히 늘려오고 있었으나 이같은 트렌드가 올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6월30일 현재)를 기준으로 미 서부지역에서 영업하는 10개 한인은행들의 풀타임 직원 수는 3,343명으로 집계돼 전 분기인 2020년 1분기의 3,429명에 비해 86명(2.5%) 감소했다. 또 전년 동기인 2019년 2분기의 3,361명에 비해서는 18명(0.5%) 감소했다. 통상 자산 등 외형이 성장하면 직원 수도 늘지만 올해 2분기 한인은행들의 총자산 규모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등 코로나19 관련 대출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지만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은행 별로 보면 올 2분기에 뱅크 오브 호프와 오하나 퍼시픽 은행 등 2개 한인은행을 제외한 한미, 우리, 퍼시픽 시티, 신한, CBB, 오픈, US 메트로, 유니뱅크 등 나머지 8개 한인은행의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코로나 관련 특별 대출 프로그램에 따라 대출 부서의 경우 오히려 직원이 소폭 증원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부서의 경우 일부 정리해고와 자발적으로 나간 직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법 등으로 직원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 본점을 둔 신한 아메리카의 경우 연방·주 금융당국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등 해외 은행들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등 준법감시(Compliance) 감독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따라 최근 1년여간 직원 수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2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직원 수가 무려 32명이 나 줄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경기 하락과 이자수익 압박, 대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해부터 일제히 경비절감에 나서고 있어 직원 채용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0개 한인은행들의 총 직원 수는 당분간 3,000명 선을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직원 감소는 올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