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엄청난 고통 안다”…나란히 트윗 올려 애도의 뜻 전하며 ‘휴전’
미국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1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협공을 잠시 중단하고 전날밤 동생을 잃은데 대해 나란히 애도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동생 로버트 S. 트럼프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님, 질과 나는 당신의 남동생 로버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슬프다"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엄청난 고통을 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순간에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며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나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들 모두와 함께 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972년 11월 7일 델라웨어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지 한 달 뒤인 그해 12월 18일 교통사고로 아내와 13개월짜리 딸을 잃은 바 있다. 당시 두 아들은 골절상 등으로 입원했다. 장남 보 바이든은 지난 2015년 5월 뇌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이번 해리스 의원의 러닝메이트 낙점 과정에서 각각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해리스 의원과 보 바이든이 생전 '동지'로서 깊은 우정을 나눈 '인연'이 다시 회자하기도 했다.
해리스 의원도 트위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더그와 나는 바이든 가족과 함께 이 힘든 시기에 트럼프 가족 전체에 우리의 가장 깊은 애도와 기도를 보낸다"라며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애도를 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의원은 지난 11일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발표 이후 12일부터 릴레이로 동반 출격 행보를 보여왔다.
두 사람은 12일 첫 합동연설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며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해왔으나 이날은 잠시 공세를 중단하고 연달아 트윗을 올리며 함께 고인을 추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위로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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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이것은 잘 한것이다. 남의 아픔이 있을때 잠시 멈춘것을 잘 한것이다 . 그러나 해리스가 부통령 후보가 된후 혹시라도 바이든에 이상이 생기면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승계되는데 그런 경우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대통령이 생기게 되는데 그 이후에도 지금 처럼 흑인들이 살기 힘들게 할것인지 ?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참 힘든데 이참에 고만 두시지요 각하
우린 어짜피 인간이거늘... 남의 아픔은 동참하고, 남의 즐거움에 함께 기뻐하고.. 바이든의 인간됨과 성숙함에 수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