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장계 방역책 발표, 안전 강조
▶ 관객 신뢰가 업계 회생 변수

코로나 사태로 영업을 못하고 있는 AMC 극장. <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주요 영화관 체인들이 영업 재개에 나서면서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발표하면서 관객들의 발길 잡기에 나서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LA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미극장주협회(NATO)는 지난 21일 영화관 재개장과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극장판 방역 지침인 ‘시네마세이프’(CinemaSafe)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미국 내 2,600개 개인 영화관과 3만개 스크린이 포함된 총 300개 영화관들이 시네마세이프를 자발적으로 준수한다고 서약했다고 NATO 측은 밝혔다.
러셀 크로 주연의 스릴러물 ‘언힌지드’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블록버스터 신작 영화 ‘테넷’의 개봉에 맞춰 시네마세이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지침에 따르면 영화관 직원과 관객 모두 반드시 마스클 착용해야 한다. 다만 영화관 안에서 음식물을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해 영화관 내 관객 수를 대폭 줄여 입장시키며 좌석 공석제를 실시해 관객 사이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한다. 온라인 예매로만 티켓을 판매하고 살균제를 탑재한 난방 및 환기 공조기(HVAC) 시스템을 반드시 가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NATO가 이 같은 방역 대책을 내놓은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관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영화관 문을 닫은 지 5개월이 지났다. 미국의 최대 극장 체인인 AMC의 경우 지난 2분기에만 5억6,1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100%나 급감했다.
영화관은 다른 업종에 비해 재개장 속도가 느린 편이다. 현재 재개장한 영화관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을 포함해 모두 1,500여곳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미국 내 양대 영화 시장인 LA와 뉴욕의 영화관 재개장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영화관 업주들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AMC는 영화 1편 관람에 15센트이라는 100년 전의 티켓 가격을 내세우며 영업을 재개했다. 여기에 시네마크의 경우에는 체인 영화관의 방역 지침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SNS에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극장들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예전의 관객 수준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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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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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면 돈을 준다고 해봐라. 제발 좀. 공화당중에 어벙한 트럼프지지자들이 몰려들거다. 팝콘이랑 소다로 돈 벌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