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극복 메시지로 사전투표 독려… ‘국민주권론’으로 野단일화 대응
▶ “서울 지지율 좀 낮다는 사실 인정… 힘이 있어야 정치교체·정치개혁”
“경기도가 왜 대권 가도 무덤인가…본인들이 부족한 것”

(춘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오후 강원 춘천시 브라운5번가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3.4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돌며 사전투표 첫날 표심 확보에 전력투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홍천·춘천, 경기도 남양주, 서울 광진·강동을 차례대로 돌며 강원 영서 지역에서 출발해 경기를 거쳐 서울로 점점 서진(西進)하는 경로로 유세를 펼쳤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인 수도권 공략에 총력을 쏟아붓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5일에도 경기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집중 유세를 펼친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 5년간 총 국가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눈 수치를 들고 "투표지 한 장의 가치는 6천787만원"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 경기도의 사전투표 참가율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1등은 아니더라도 꼴찌는 면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유능함 등 측면에서 본인의 차별화를 부각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 "나라의 지도자가 무능, 무지, 무책임하면 국가의 운명이 결딴난다"면서 "지도자의 무지와 무능은 자랑거리가 아니라 죄악"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질 보지 않았나. 민주주의 체제가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경제 8대 강국으로 성장했다가 부패한 검찰, 사법이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서 그 체제를 무너뜨리고 결국 경제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누가 그랬다. 경기도지사는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라며 "왜 경기도가 무덤인가. 본인들이 부족한 것이지"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울 광진구 유세에서는 "서울에서 우리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 제가 인정한다"면서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원인인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투기 근절 및 공급 대책 등을 거듭 약속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외곽지역, 경기도권 같은 경우 평당 1천만원 중반이면 충분히 (집을) 짓고 서울도 평당 2천만원 중반이면 짓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를 차단하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남양주 유세에서 "무슨 상황이 바뀌어서, 후보가 어찌어찌 됐느니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세상은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주권자인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이 사안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 자체를 정치권의 정략적 움직임, 일종의 정치 공학으로 치부하면서 그 의미와 효과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1인 1표의 '국민주권론'을 통해 지지층의 적극적인 결집과 단일화 역풍을 기대하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후보는 국민 내각·통합정부론도 중단하지 않고 계속 강조하면서 진정성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광진 유세에서 "지금 분위기를 보면 제가 대통령이 안 되면 그게 전혀 불가능할 것 같다. 서명지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무슨 다당제'냐 이런 분이 계신다"면서 "그러니까 힘이 있어야 정치교체도 하고 정치개혁도 할 것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울 강동 유세에서 찬조 연설에 나선 기동민 의원은 '야합'에 '부부가 아닌 사람들이 서로 정을 통함', '잘못된 뜻을 가지고 서로 어울림'이란 뜻이 있다고 설명하며 "떳떳하지 못한 추잡한 거래가 있었기에 역풍이 불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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