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시애틀에 흑인인권운동(BLM) 관련 시위가 한창일 당시 시애틀 경찰국장의 위법행위에 대해 제기됐던 고발 사건들이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접수 당시의 시애틀 시장이 외부 조사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이 올해 초 카르멘 베스트(사진) 전 시애틀경찰국장 관련 3건의 고발 사건 수사를 시애틀 외부기관에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건은 모두 2020년 9월 베스트 전 국장이 은퇴하기 전 경찰에 대한 비위와 불만을 조사하는 경찰 감사관실에 접수됐던 것들이다.
경찰 감시기관과 해럴 시장 사무실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유는 당시 시장이었던 제니 더컨 전 시애틀시장이 카르멘 국장 고발사건 수사를 외부 기관에 의뢰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럴 시장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흑인인권 보호 시위 당시 OPA에 수천건의 고발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45건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 대부분 해결됐다.
하지만 OPA 운영 매뉴얼상 해당 기관장에 대한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베스트 국장에 대한 고발사건은 외부기관에 맡겨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더컨 전 시장은 외부 위탁에 동의하지 않은 대신 내부 조사국(OIG)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으며 OIG는 사법적 우려와 잠재적 갈등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건의 고소사건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관계자들은 OPA 관련 문서 등을 종합할 때 2020년 6월 BLM시위 당시 베스트 경찰국장의 시위대에 대한 최루가스 사용을 비롯해 일명 CHOP(캐피톨 힐 조직시위구역)에 대한 진술, 당시 CHOP에서 숨진 19세 남성 호레이스 로렌조 앤더슨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애틀 시의회도 리사 허볼드 의원을 주축으로 베스트 전 경찰서장 고발 사건에 대한 명확한 절차를 확립하기 위한 법안을 준비중이다.
카르멘 베스트 전 시애틀경찰서장은 최초의 흑인 여성 출신 시애틀 경찰서장으로 재직하다 퇴임 후 법 집행분석가로 방송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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