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워싱턴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정체불명의 펀드에 수백만달러를 후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도 트럼프가 대통령 선거에 지고 나서 한창 불법선거를 주장하던 2020년 2개월 사이에 모아진 액수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2020년 11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트럼프 측의 요청으로 후원금을 보낸 워싱턴주민이 4만5,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이 후원한 총 금액은 270만달러가 넘는다.
후원인 리스트를 보면 우딘빌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하는 한 지지자는 이 펀드에 12개의 별도 이름으로 총 522달러를 보냈다.
렌튼에서 캐셔로 일하는 한 지지자는 287달러를 보냈고, 킷샙 카운티 버스 드라이버는 300달러, 에버렛 코스트코의 한 캐셔도 860달러를 기부해 후원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는 2020년 선거 패배 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11월 14일자 이메일을 통해 “선거를 방어하고 싸움을 끝낼 수 있도록 ‘공식 선거 방어 펀드(Official Election Defense Fund)’에 후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펀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1ㆍ6 의사당 폭동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미 연방하원 특위 청문회에서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캠페인에 스텝으로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3일 열린 2차 청문회에서 “선거방어기금이 실제 존재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시인했다. 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이 돈은 실제 트럼프가 소유한 호텔에서 숙박이나 이벤트, 그의 측근이나 재단 운영비로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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