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대사·백악관 등에 기용…”시장의 현장 경험·속도감 중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특징 중 하나는 시장 출신 관료들이 고위직에 많이 기용됐다는 점이다.
각료 중에 마티 월시 노동장관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시장,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이 인디애나주 소도시인 사우스벤드 시장, 톰 빌색 농림장관이 아이오와주 마운트플레전트 시장, 마르시아 퍼지 주택도시장관은 오하이오주 워런스빌하이츠 시장 출신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을 총괄하는 미치 랜드루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장을 지냈고. 람 이매뉴얼 주일대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장을 역임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전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장은 최근 백악관 선임 보좌관을 맡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7일 전직 시장이 각료로 활동하는 것은 과거에도 드문 일이 아니었다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시장 출신에 대해 특별한 친밀감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선 일반 정치인과 달리 시장이 지닌 장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종종 입법과 규칙 제정 절차에 얽매여 있는 의회 출신 인사들과 달리 시장은 각종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훨씬 더 빠른 속도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월시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장들이 현안에 대해 앉아서 숙고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들은 주택, 학교, 치안, 화재 등 무엇이든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흑인시장연합회 회장인 프랭크 스콧 주니어 아칸소주 리틀록 시장은 시장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시급한 현안 다수에 매우 친숙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중점 사업인 인프라 확충은 물론 최대 고민거리인 물가 상승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를 총괄하는 랜드루는 바이든 대통령은 관리들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시장들은 매일 그렇게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인 시절이던 지난해 1월 미국시장협의회 회원들과 화상 회의를 개최해 전염병 대유행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시민들의 삶의 질이 시장의 어깨에 놓여 있다고 할 정도로 시장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상원 의원에 당선되기 전 델라웨어주 뉴캐슬의 카운티(주 정부 산하 행정단위) 협의회에서 2년간 일하며 시정 현장을 체험한 바 있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부를 전직 시장들로 채워놓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의 경험을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고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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