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지난 주말 시애틀 지역에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킹 카운티가 폭염 대응대책을 내놨다.
킹 카운티가 지난 27일 발표한‘폭염 완화 대책’에 따르면 서북미 지역에는 지난 2021년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기온이 연일 100도를 넘어서고 시애틀 지역의 경우 최고기온이 108도까지 올라가는 등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닥쳤다.
당시 폭염으로 불과 사흘동안 서부 워싱턴지역에서만 모두 38명이 목숨을 잃었고 병원마다 일사병 관련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킹 카운티가 밝힌 이번 대책은 장단기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폭염시 고온에 노출되는 주민들을 돕기 위한 즉각적 조치를 포함하는 단기대책과 포장도로 등 이미 조성된 건설환경을 폭염시 열처리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장기대책 등 두가지 방향이다.
이미 시행중인 단기대책은 더위가 극심한 ‘핫 스팟’에 킹 카운티 메트로 버스 쉼터를 증설하고, 3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 활성화, 신속한 정보 확산을 위한 자원봉사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저소득층 가구에 에너지절감형 에어컨 보급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장기 대책은 건설환경 변화, 빌딩 코드 요건 변경, 녹지공간 추가, 미개발 토지 보존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카운티 정부는 장기계획의 경우 1년내 상세전략과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폭염에 거처가 없는 킹 카운티 주민들이 폭염에 더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들 그룹을 위한 대책도 함께 수립하기로 했다.
한편 킹 카운티는 폭염시 건강 및 안전유지 요령을 담은 책자를 기존 2개 언어에서 9개 언어로 제작해 주민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킹 카운티는 이번‘폭염 완화 대책’을 2020년 7월 기온을 기초로 제작한 ‘킹 카운티 지역 온도지도’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온도지도에 따르면 나무가 적고 도로포장이 더 많이 되어 있는 지역의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최고 23도의 기온 차이가 났다.
특히 시애틀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핫 스팟은 시애틀 차이나타운 인터내셔널 지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킹 카운티 공중보건 위생담당 제프 두친 박사는 “극한 더위는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라며 “앞으로 폭염은 더 잦아질 뿐만 아니라 더 극심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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