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리건 폭염으로 10명 사망…워싱턴주도 피해 커

시애틀 한국일보
서북미 대표 도시인 워싱턴주 시애틀지역과 오리건주 포틀랜드지역에서 폭염 기록이 새로 작성됐다.
시애틀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6일 연속 낮 최고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2도)를 넘었고, 포틀랜드에서도 처음으로 7일 연속 낮 최고기온이 95도(섭씨 35도)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께 시애틀지역 공식 기상 관측소인 시택공항의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시애틀지역에선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9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다.
시애틀에선 기상 관측이후 두차례에 걸쳐 5일 연속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은 적이 있다. 1981년 8월7일부터 8월11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었었다. 당시 5일 동안 평균 기온은 95도였다. 이어 지난 2015년 7월1일부터 5일까지 5일 동안에도 연속해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었으며 당시 5일 동안 평균 최고기온은 91.6도였다.
시애틀에서 6일 연속 90도를 넘어서면서 올해 90도 연속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31일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95도를 돌파했다. 이는 ‘7월31일’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은주를 기록했다. 7월31일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015년에 세워진 94도였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폭염은 시애틀보다 더 심했다. 포틀랜드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95도를 넘었다. 특히 이 기간중 3일은 낮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기도 했다.
포틀랜드에서 낮 최고기온이 95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7일 연속 계속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또한 포틀랜드에서 지난 24일부터 31일까지 8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어섰다. 포틀랜드에서 낮 최고기온이 90도를 넘은 최장 기간은 지난 2009년 7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10일이었다.
이처럼 서북미에 폭염이 강타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오리건주 당국은 이번 폭염으로 포틀랜드 지역인 멀티노마 카운티에서 5명, 매리온 카운티에서 2명 등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시애틀지역에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폭염 사망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 명이 이상고온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또한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다 익사한 경우도 여러 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폭염은 8월 첫날인 1일부터 다소 꺾였다. 1일 시애틀의 낮 최고기온은 80도 중반으로 여전히 무덥지만 지난 폭염때에 비해 10도 정도 낮은 것이다. 이어 2일부터는 시애틀지역 낮 최고기온이 70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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