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한국학교(교장 김영숙)는 지난 10일 설날을 맞이하여 설날 잔치를 열었다.
행사에는 학생 1천여 명을 비롯해 교사와 학부모 등 1천 5백여 명이 참석해 화창한 날씨 속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특별히 올해는 한국의 문화에 관심을 보이며 참석한 교육구의 인사들과 전문 공연단의 다채로운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는 프리몬트 교육구의 교육감인 그래험 클락과 스탠리 쿠(이사), 로사 김(이사), 풋힐 디엔자 칼리지의 총장인 리 램버트 부부, 쿠퍼티노 시에서 허어 웨이(시의원, 전시장), 그리고 강완희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이 참석했으며 공연이 끝난 이후에 문화체험 부스를 함께 돌며 한국의 명절 분위기와 문화를 직접 경험했다.
올해의 공연은 한국에서 방문한 전통 음악 연주 그룹 “The 퐁낭"과 베이에리어 지역의 전통 무용단인 “우리사위", 그리고 SVKS 봉사자들이 함께 공연해서 탈춤, 사물놀이, 상모돌리기, 버나돌리기 등으로 설날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공연에서는 사물놀이 외에도 나적, 박 등의 전통악기를 학생들이 새롭게 접해 볼 수 있었고, 신명나는 공연 끝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여 '버나돌리기'를 하는 등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었다.
공연 후에 학생들은 학급별로 나누어 다양한 민속 체험을 했다. 민속놀이인 널뛰기, 투호,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대형 윷놀이 등을 비롯하여 체험 부스도 다채롭게 마련되었는데 전통 혼례복을 입은 신랑 신부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과 세배하기, 댕기 달기 부스도 준비되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SVKS 졸업반 학생들은 직접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여 딱지, 종이꽃, 태극부채, 복주머니 만들기 등을 후배들에게 직접 지도하며 선후배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각 학급에서는 학생들이 설날의 의미와 의의, 설빔 등 설날에 대해 배우고, 설날 음식을 나누었다. 반마다 제기 만들기, 윷놀이, 공기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했고, 저학년 반에서는 학부모들을 교실로 초청하여 세배하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학교에서는 특별 제작한 덕담 카드를 전교생에게 제공하여 세배를 받은 학부모들이 직접 덕담을 써서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어 한 해의 복을 비는 설날의 의미를 더했다.
SVKS학부모회에서는 각 부스 학부모 봉사자 모집과 음식 판매 봉사로 김밥과 떡볶이, 어묵 등 음식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마련하고 원활한 행사 진행에 크게 도움을 주어 설날잔치가 학교 대내외를 비롯 전교적인 행사가 될 수 있었다.
김영숙 교장은 “음력 설날이 올해는 토요일이어서 학교 전체가 신나는 명절 잔치로 한 해를 함께 시작하게 되어 의미가 컸다. 커뮤니티에도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여서 더욱 보람 있는 행사였다. 설날잔치로 시작한 2024년 새해가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해 개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실리콘밸리한국학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로 지역 사회의 한국어 및 전통문화 교육에 힘쓰고 있다.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