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무차관 “미, 근거없는 주장…기밀로 하기로 해놓고 접촉 사실 흘려” 발끈
▶ 러 우주 핵무기 배치 놓고 미러 신경전 양상
러시아가 핵무기 우주 배치 문제로 미국과 대화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완전히 비생산적이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내에서 최근 안보 위협으로 급부상했던 러시아의 핵무기 우주 배치 문제를 놓고 미러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24일(현지시간) 최근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문제로 미국과 접촉한 것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이 우리가 우주에 핵무기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이라는 터무니없는 비난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문제에 관한 소통이 완전히 비생산적인 이유"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최근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배치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해서 경고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그럴 계획 없다"며 일축해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 당국자들을 인용, 미국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 간 채널을 통해 대위성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라고 비공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주 핵무기에 관한 러시아와 미국의 대화가 있었다고 공식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우주 배치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발언했는데도 미국이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와 미국이 기밀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설리번·우샤코프 보좌관의 대화에 대해 미국이 언론에 유출한 것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랴브코프 차관은 러시아가 대기권 밖에 핵무기나 대량살상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1967년 유엔 우주조약에서 탈퇴할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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