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당국, 美영주권자 정모씨에 ‘체류자격 취소’ 통보 후 체포 나서
▶ 이달 초 시위 참가했다가 체포 이력…시위 참가했지만 주도는 안해
▶ 트럼프 행정부, 캠퍼스 반전시위 참가자 잇따라 추방 시도
지난해부터 미국 대학가를 휩쓴 가자전쟁 반전시위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정모(21)씨가 추방 위기에 놓였다.
정씨는 영주권자인 자신을 추방하려고 시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가 부당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장관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가 이날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3학년인 정씨는 지난해 이후 반전시위 참가 이력과 관련해 이민세관단속국(ICE)으로부터 추적을 받고 있다.
정씨는 7세에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영주권자 신분으로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다.
정씨는 고교 졸업식에서 고별사를 한 졸업생 대표였고,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것은 물론 캠퍼스 문학잡지나 학부생 법률신문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왔다고 소송 기록은 전했다.
정씨는 컬럼비아대에서 벌어진 가자전쟁 중단 촉구 친(親)팔레스타인 시위에 참가했지만, 대언론 성명을 작성하거나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NYT는 정씨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대량학살 공모 혐의로 수배'라는 문구가 적힌 대학교 이사회 이사진의 사진 전단을 게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씨가 미 당국의 타깃이 된 것은 지난 3월 5일 컬럼비아대에서 대학본부를 상대로 열린 시위 참가자 징계반대 항의시위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날 다른 시위대와 함께 뉴욕경찰에 체포됐으며 이후 풀려났지만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이후 정씨에게 닥친 것은 경찰이 아닌 ICE 요원들의 체포 및 구금 시도였다.
ICE 요원들은 지난 8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9일 정씨의 부모 자택을 방문했다. 미 당국은 지난 10일 정씨의 변호인에게 정씨의 체류 신분이 취소됐다고 통보했다. 이어 13일에는 정씨를 찾기 위해 컬럼비아대 기숙사를 수색하기도 했다.
24일 현재 정씨는 미 당국에 의해 체포되지 않은 상태라고 NYT는 전했다.
정씨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소장에서 "비(非)시민권자의 정치적 견해 표현이 현 정부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민당국의 구금 및 추방 위협이 처벌 수단으로 쓰여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팔레스타인 시위 주도 전력이 있거나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이나 학자들을 잇따라 체포해 추방 등 강경 조치를 취하고 있다.
ICE는 지난 8일 컬럼비아대 반전 시위에서 대학당국과의 협상 및 언론 대응을 맡았던 마흐무드 칼릴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시위에 관여한 이들을 잇달아 체포 중이다.
정씨처럼 미국 영주권자인 칼릴은 현재 루이지애나주 이민당국 시설에 구금된 상태다. 연방법원은 칼릴을 추방하려는 당국의 절차를 중단시킨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외국인이 미국 적국을 옹호 하는시위라..영주권자나 비자홀더는 미국인이 아닙니다.중국인이 한국에서 시위 하는거랑 같은이치.한국인이 중국가서 저러면 사형이지요
당분간 숨어 지내야 할듯...조용해지면 사면 신청..
한국사랑, 표현의 자유? 좋아! 불법 체류자, 불법 시위자 추방... 엄연한 법집행이야... 미시민도 범법하면 감옥가...근데 영주권자는 법위에 있니?
분명히 지 부모들은 뼈 빠져라 돈 벌어서 보내주니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팔레스타인 수컷에 빠져갖고 꽁무니 쫓아 댕기다 잘한다. 정신 차려 이거사.
밑에 만물박사는 제 정신이요? 표현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증되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미국의 엘리트인 아이비 학생을 그것도 불체가 아닌 영주권자를 반 이스라엘 시위에 참여했다고 추방? 내 전에도 말했지만 첫번째가 제일 힘들지 그 다음은 뭐든 쉽다. 추방하는것도 처음 추방하기가 힘들지 한번 일례가 성립되면 그 다음에는 시민권자라도 맘에 안들면 추방 당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