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선 지휘의 SF 오페라 ‘파르지팔(Parsifal)’ 격찬 받아
▶ 11월13일까지 공연
바그너의 악극 ‘파르지팔(Parsifal)’이 SF 오페라에서 절찬 공연 중에 있다.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악극)로서, ‘신성무대축전극’이라는 명칭이 붙은 이 작품은 바그너가▶끝에 박수를 치지 말 것▶바이로이트 극장 외에는 공연하지 말 것 등을 유언으로 남겼는데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으며 25일 공연에서는 무려 10분이상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죽은 사람은 말이없고, 관객들은 무대를 즐기면 그만이었다.) 바그너가 굳이 ‘신성무대축전극’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을 보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결코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작품은 아니다. 성배의 전설에서 내용을 따온 이 작품은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에 심취했던 바그너의 종교관이 뚜렷이 표출된 작품으로 말년에 심장병을 앓던 작곡가의 신앙심(성배에 의해 기적을 이룬다는) 이 배어있는데 내용은 심오하고 이해하기 힘들지만 음악이 정결하며 아름다울 뿐 아니라 무대의 신비감 때문에 바그너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파르지팔은 순수한 바보로서 극중 기적의 중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다. 내용은 중세 아서왕의 전설 등에 나오는 성배 기사 파르지팔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1857년 바그너가 처음 구상한 뒤 작곡가가 사망하기 7개월 전 1882년에 완성되었다. 이 작품은 ‘신성무대축전극’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무대) 연출이 어렵고 5시간이라는 긴 공연때문에 SF 오페라에서도 그동안 단 6차례 밖에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작품이다. 언론은 6차례의 무대 중 이번 무대가 최고의 ‘파르지팔’이라며 무대 감독 매티유 오자와와 오케스트라 지휘자 김은선에게 극찬을 보내고 있다. 공연이 어려운만큼 공연이 훌륭하게 완수됐을 때 보내는 박수 또한 커서 다소 난해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내용이 무슨 상관… 시각적인 눈부심, 아름답고 순결한SF 오페라가 만든 최고의 파르지팔이었다”며 칭찬일색이다. 지휘시간만 4시간이 넘는 긴 시간을 끈기와 인내 그리고 가수와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을 이끌어낸 김은선은 이제 바그너 전문 지휘자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으며 내년 20시간 짜리 4부작 ‘니벨룽겐의 반지’까지 구상하고 있어 오페라 팬들의 큰 관심을 사고 있다.
        
        성배수호의 기사단장 암포르타스는 아버지(티투렐)의 뒤를 이어 성배수호 단장을 맡은 뒤 암적존재 클링조르를 처단하기 위해 성창을 들고 그의 근거지로 쳐들어간다. 클링조르는 성배의 유물을 가로채려는 흑심을 품고 기사가 되려다 실패하자 거세 등으로 습득한 마술의 힘으로 기사들을 유혹하며 성배 수호자들을 방해한다. 쿤드리 등 여인들에게 주술을 걸어 수호기사들을 유혹하는 가운데 클링조르는 암포르스타스가 쳐들어오자 성창을 빼앗아 암포르스타스에게 치명적인 중상을 입힌다. 암포르스타는 성배의 기적으로 치유를 바라지만 오직
순수한 바보만이 기적을 베풀 수 있다는 예언만 들을 뿐 암포르스타스는 괴로움 속에서 나날을 보내다 죽음의 마지막 순간에 파르지팔을 만나게 된다.
한국의 베이스 연광철씨가 노장기사 구르네만츠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악녀이면서 파르지팔에 의해 구원받는 쿤드리 역의 메조 소프라노Tanja Ariane Baumgartner 등도 컴퍼니 데뷰무대를 통해 호평받고 있다. 테너 Brandon Jovanovich가 타이틀 롤를 맡아 성악적 아름다움을 크게 과시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화음으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표출해 낸 합창단, 무대를 살려낸 3명의 발레리나 등도 격찬 받고 있다. SF 오페라가 펼치는 김은선의 ‘파르지팔’ 무대는 ▶11월2일, 7일, 13일 등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으며 11월 2일(낮 1시) 공연은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예약 (415) 864-3330 , sfopera.com. ▶장소 : War Memorial Opera House(301 Van Ness Ave., S.F.)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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