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음산해지고 있다. 다리와 날개 사이 창백한 거리에 비추이는 것들, 나는 떠나는데 능숙한 자 사냥에 지친, 잿빛, 여윈, 무엇에 짓눌린 듯 낮게 엎드린, 나의 형색은 …
[2015-02-03]오늘 나 무전여행을 떠나니 비록 굶거나 잠자리가 불편할지나 시로서 사물을 보며 소설 같은 모험으로 수필 같은 일기를 쓰게 하소서 어느 곳에서든 시심으로 사물을 보고 …
[2015-01-29]당신을 향해 폭설 속을 흔들리며 달려오는 오래된 노란 전차에게 얼마를 지불 하겠소? 계단 세 개를 올라가 시린 창가에 자리를 발견하던 그 순간의 기쁨에는 얼마를 지불하겠…
[2015-01-27]밤새 쏟아진 별빛의 폭탄 세례 그 소리 없는 융단 폭격으로 벌집이 된 풀밭 번쩍번쩍 폭발 섬광이 꽃으로 핀, 눈이 멀어 버린 산천 황홀하게 멍든 내 가슴 …
[2015-01-22]지금 매우 시끄럽습니다. 대지의 열 손가락이모두 분홍색입니다. 대지는 자꾸 뭔가 해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어디 갔나 나무와 같이 서서 얼어붙던 산속의 정적 어제 불던 칼…
[2015-01-20]첨단 저 내비게이션도 찾지 못하는 길이 있다 이를테면 너와 나 사이 흐르던 강길 같은 것, 수만 볼트의 전류가 끊어지듯 사랑이 끝난 뒤의 깜깜한 밤길 같은 것, 내 오…
[2015-01-15]두 번째 시집 [수작]에 대한 답신이 왔다 손가락 몇 번 까닥거리면 순식간에 안부가 전송되는 이 편한 세상에 우체국 소인이 꽝꽝 찍힌 답신들 두근두근 개봉해서 읽는 기분이…
[2015-01-13]아직도, 그대는 가난해? 물어온다 아직도 그대는 그토록 먼 곳을 여행 중이야 물어온다 사막 한복판의 이글루 끝없이 녹아내리는 모래 보료 위에서나는 까마득히 잠들었는데 …
[2015-01-08]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
[2015-01-06]낮고 조용한 음악이 들려옵니다 변주된 트럼펫, 낡은 베이스음, 백색의 유리창. 나의 두 손바닥은 당구장의 컵받침만한 크기의 스피커, 나는 두 손을 어두운 케이블 위에 내…
[2015-01-03]일 학년 때 선생님 머피씨는 혜성의 이름을 칠판에 크게 쓰시며 말하셨다. 이것이 은하의 폭풍을 가로질러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다. 조금이라도 궤도를 바꿔 지구와 충돌하게…
[2014-12-30]주여 지난 날 헛되이 보낸 성탄절을 용서하시고 올해는 성탄의 의미를 바로 새기게 하소서 왕궁이 아닌 누추한 말구유에 임하신 까닭을 알게 하소서 가나한 목동의 인사를 먼저 받…
[2014-12-25]이 세상 최고의 선물은 우정이야 살 수도 없고 팔 수도 없는 것 하지만 금으로 만든 산보다 더 값지지 금은 차고 생명이 없어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문제가 …
[2014-12-23]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그래야 벌레를 잡아먹을 수 있을테니까 만일 당신이 새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하지만 만일 당신이 벌레라면 아주 늦게 일어…
[2014-12-18]구태여 당신을 추억해야 한다면 난 여행을 떠날 거야 우기 지난 모로코에 가면 와디를 따라 낙타를 타고 모래 언덕을 넘을 거야 백조 한 마리가 우물로 내려오면 나는 슬픔을…
[2014-12-16]염전이 있던 곳 나는 마흔 살 늦가을 평상에 앉아 바다로 가는 길의 끝에다 지그시 힘을 준다 시린 바람이 옛날 노래가 적힌 악보를 넘기고 있다 바다로 가는 길 따라가…
[2014-12-11]거치른 밤 매운 바람의 지문이 유리창에 가득하다 오늘도 세상의 알프스산에서 얼음꽃을 먹고 무너진 돌담길 고쳐 쌓으며 힘겨웠던 사람들 그러나 돌아갈 곳이 있다 비…
[2014-12-09]이제껏 나는 죽음은 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일 거라고 생각해왔어, 사막을 지나, 지평선에 닿은 지상의 빛이 하늘 보다 좀 진한 빛일 무렵 하루 일과를 마치듯 끝내듯 삶은 끝…
[2014-12-04]12월의 저녁 거리는 돌아가는 사람들을 더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하고 무릇 가계부는 가산 탕진이다 아내여, 12월이 오면 삶은 지하도에 엎드리고 내민 손처럼 불결하고…
[2014-12-02]나에게는 이제 남아있는 내가 별로 없다 어느새 어둑한 헛간 같이 되어서 산그늘 옛집에 살던 때 일이나 살이 패이도록 외롭지 않으면 어머니를 불러본지도 오래 되었다 저…
[2014-11-27]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김정곤 서울경제 논설위원
민경훈 논설위원
박홍용 경제부 차장
노세희 부국장대우ㆍ사회부장
옥세철 논설위원
전지은 수필가
홍병문 서울경제 논설위원
뉴욕주 예비선거가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이번 선거에 뛰어든 한인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표밭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

선천적복수국적법 개정 촉구를 위해 미 전역의 현직 한인회장 17명이 청원서를 들고 나섰다. 미주현직한인회장협의회(의장 김성민)는 협의회의 공식…

미군이 9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자위권 차원’의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