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공항 5배확장등 대형 프로젝트 잇달아
남가주 다른 지역이 환경공해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는데 비해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서는 그 같은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개발을 환영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를 입증하는 예로 ▲LA, 오렌지카운티 주민들은 공항의 확장을 반대하고 있으나 인랜드 지역 지도자들은 2005년까지 온타리오 국제공항 이용객 숫자를 5배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찬성하고 있다는 점 ▲사우스 패사디나 주민들은 710번 롱비치 프리웨이 연장공사를 지난 30년 동안 저지해온 데 반해 인랜드 주민들은 풋힐 프리웨이의 확장 공사를 대대적 기념식을 열며 환영하고 있다는 점 ▲동부 벤추라카운티의 3,050세대 아만슨랜치 주택개발 프로젝트가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시위에 직면해 있으나 리버사이드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레드랜즈 동부 4,318세대 주택단지 개발계획을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의 반대를 묵살하고 승인한 점 등을 들었다. 보도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2000년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남가주 20대 급성장 도시중 14개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카운티에 속하고 있다. 오늘날 320만명의 이 지역 인구는 앞으로 25년 동안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남가주 신축주택 가운데 3분의1이 인랜드 지역에서 지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랜드 지역 카운티가 타카운티에 비해 재정이 어려워 세수 증대를 위해 주택신축 허가를 쉽게 내주고 ▲타지역과 인랜드 지역 주택구입 능력지수간의 차이가 커짐에 따라 인랜드에 집을 사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양 카운티는 1995~99년 16만5,339건의 건축허가를 내줬다. LA나 오렌지카운티에서 35만달러는 줘야 하는 2,000스퀘어피트 홈을 인랜드 지역에서는 20만달러 이하에 마련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트래픽 문제는 심각하다. 인랜드 지역 출퇴근자의 40%가 하루 1시간 이상을 출퇴근에 소비하고 있으며 하루 4~6시간을 출퇴근에 허비하는 사람도 11%나 된다.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를 연결되는 91번 프리웨이 출퇴근시간 평균시속은 10마일이다. 교통난 완화를 위해 클리블랜드 내셔널 포레스트 지역에 20억달러를 들여 터널을 뚫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태계 파괴의 우려도 심각하다. 샌버나디노 내셔널 포레스트의 경우 자동차 배기개스로 인해 수목이 노화되고 병충해에 약해지고 있다. 나비가 사라지고 고양이의 공격으로 새들이 멸종되고 있다.
급성장에 따른 콩나물 교실 문제도 심각하다. 학생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교실 신축은 이를 못 따르기 때문이다. 연중학교 학급의 비율이 주전체가 22%인데 리버사이드카운티는 37%, 샌버나디노는 33%에 달하며 평균 학급 사이즈는 30~33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들어 인랜드 지역 주민들도 급성장에 따른 문제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공해 감소를 위한 차원에서 로컬 일자리 증대 캠페인을 벌여온 끝에 지난 90년대 남가주 전체의 40%에 해당되는 27만5,000개의 새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그러나 LA, 오렌지카운티에 가구당 1.5개의 일자리가 있는데 비해 인랜드 지역은 아직까지 가구당 일자리가 1개에 불과하다. 또 새 일자리의 대부분이 창고, 수송 등 보급분야에 편중돼 있어 트럭 트래픽을 급증시켰다. 그 결과 미라로마 지역은 대기오염도가 LA 다운타운보다도 33%가 높고 어린이의 폐활량이 다른 지역 어린이에 비해 5%가 작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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